7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AX BUSAN 2026' 토론회가 열렸다. 기조 강연 중인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7일 부산CBS가 마련한 'AX BUSAN 2026' 포럼에서 분야별 AI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질의응답이 오가는 등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책임이나 노동 문제 등 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이 쏟아져 AI 혁신을 향한 지역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석찬 동의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뜨거운 열기에 놀랐다. 드디어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힌 뒤 "토론회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기 바란다"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토론은 사전에 접수한 질문과 현장에서 나온 질문에 대해 5명의 연사가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AI를 각 분야에 실제로 적용하는 데 필요한 부분과 현장에서 부딪치는 어려움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부산이 AI 허브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가 필요한 핵심 경쟁 요소에 대한 질문에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판교 등 수도권과 달리 부산은 조선, 기자재, 모빌리티, 항만 등 기초 뿌리 산업인 제조업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라며 "이런 암묵지를 어떻게 AX에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해양·항만 등 일부 산업에 노후 설비가 많고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묻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장기문 항만정비과장은 "현실적으로 해양수산 모든 분야에 걸친 AX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부산항이 가진 촘촘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배후 기업과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등 물류 역량을 지원하는 게 현실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AI를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책임 소재와 고용 문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신신애 인공지능데이터본부장은 "책임 소재 때문에 (공공분야 AI 적용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영국처럼 공공데이터 면책 제도를 만들고 AI를 활용하는 각 과정으로 책임을 분산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EY한영 금융AI센터 윤석완 부센터장은 금융 분야의 예를 들며 '노동 가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모든 금융기관의 목표는 직원들이 AI 도움을 받아서 본연의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며 "AI 도입을 통해 본연의 업무와 고객 응대 등을 연구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7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AX BUSAN 2026' 토론회가 열렸다.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데이터는 큰 자산인 만큼 이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위험이 크다는 호소였다.
이에 대해 신신애 본부장은 "현재 의료 분야에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고 분석한 뒤 알고리즘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러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니 참고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토론회 마지막에는 부산이 AI 대전환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중앙 정부의 역할과 지원 요구가 나왔다.
박동석 국장은 "AI 도입으로 노동권에 심각한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지방정부와 함께 중앙 정부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최대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 과정에서 지방 정부도 하나의 거버넌스 주체로 참여해 정치적인 이유로 일부 지역에 지원이 편중되는 듯한 오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완 부센터장은 "부산에 AI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거나 개발하고 계속 관리할 수 있는 업체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중소·중견기업도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요청에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부산은 해양·항만에 강점을 가진 만큼 이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위원회가 만든 '인공지능 행동 계획'을 적극 실행해달라"며 "또 새로운 산업인 만큼 여러 규제의 벽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규제 완화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