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 펼치는 이해인. 연합뉴스이해인(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 6년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이해인은 26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12점, 예술점수(PCS) 32.38점을 기록, 합계 68.50점으로 출전 선수 33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8위를 기록했던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2021년(10위)을 시작으로 2022년(7위), 2023년(2위), 2024년(6위), 2025년(9위)까지 매년 톱10을 지켜온 그는 오는 2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6년 연속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쇼트프로그램 '세이렌'에 맞춰 은반 위에 선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으며 수행점수(GOE) 0.84점이 깎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연기는 빈틈이 없었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도 트리플 플립을 완벽히 뛰었으며,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까지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품격 있는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총점 65.24점(TES 33.90점, PCS 31.34점)으로 13위에 랭크됐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후속 점프를 수행하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으나, 후반부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하며 감점을 최소화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은퇴 무대를 갖는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9.31점)가 차지했다. 지바 모네(78.45점·일본)와 앰버 글렌(72.65점·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밀라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차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배정 규정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두 선수의 최종 순위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일 경우 2장의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