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한, 정수정, 임필성 감독, 심은경, 임수정, 하정우. 연합뉴스무려 19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하는 배우 하정우부터 6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돌아오는 심은경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을 예고했다.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드라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19년 만에 TV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정우, tvN '멜랑꼴리아'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임수정, 6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심은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게 된 정수정, 영화와 드라마를 바쁘게 오가는 김준한 등이 연기 대결을 예고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오랜만에 TV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날을 앞두고 "실감이 안 난다. 결과물이 시청률이란 걸로 그때그때 평가받는 것 자체도 굉장히 익숙하지 않다"며 "아마 방송이 시작하면 그때부터 실감이 새롭게 날 거 같다.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배우 하정우, 임수정이 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하정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면면을 두고 임필성 감독은 "한 작품에 다 같이 나오기 쉽지 않은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페르소나'를 연출한 임 감독은 오랜만에 장편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하정우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아 모든 것을 쏟아낸 '영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 확장의 연장선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임수정은 기수종의 강단 있는 아내 김선 역을, 김준한은 기수종의 절친한 친구 민활성 역을, 정수정은 활성의 아내이자 부잣집 외동딸 전이경 역을, 일본 시상식을 휩쓸고 6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 심은경은 기수종을 위협하는 빌런 요나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임필성 감독은 이러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로 '대본'의 힘을 꼽았다. 일찌감치 소설가 오한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임 감독은 "내가 10년 만에 하나씩 오는 대본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는 캐스팅"이라며 "조연도, 깜짝 놀랄만한 특별 출연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작품은 영화보다 훨씬 빨리 찍어야 하고, 찍어야 할 양도 많아서 쉽지 않았다"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다. 이 작품의 장점은 다 배우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준한, 정수정이 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수정 역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캐릭터도 내가 느끼기엔 내가 안 만나본 캐릭터였다"며 "다이내믹한 부분이 많았고, 정극에 가까운 느낌의 캐릭터라 느껴져서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심은경은 6년 만에 돌아온 한국 드라마에서 악역 요나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심은경은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초반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해나가면서 연기하는 데 큰 재미를 많이 느꼈다. 촬영장 가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며 "감독님과 촬영 전에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격부터 많이 상의해 나가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너답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너의 모습이 들어가 있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접근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게 가장 큰 힌트였다"며 "그때 나온 키워드가 순수함과 성실함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연기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배우 하정우, 심은경이 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염원하는 꿈인 '건물주'를 소재로 하는 만큼 블랙 코미디는 물론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건물주라는 꿈이 사실은 얼마나 허황된 신기루인지, 주인공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임필성 감독은 "교훈 등 거창한 의도보다 이번 작품은 굉장히 재밌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서스펜스 생존 드라마지만, 블랙코미디 요소가 많다.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는 와중에 나오는 페이소스와 소동극이 극 중에 재미와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한은 "건물이란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차지하고자 하는 인간 안의 욕망이 재밌게 표현됐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 모두가 빌런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다채롭게 재밌게 그려진다. 많이 기대하고 재밌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