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참석했다.
김 장관은 "국내 석유 가격이 급격히 올라 국민이 민생물가 상승에 걱정이 많다"며 "실제로 일부 주유소들은 일주일만에 휘발유는 500원, 경유는 700원 넘게 올렸다고 한다. 특히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하루 이틀 만에 국내 가격에 반영하면서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가 국내 민생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민관이 합심해 석유가격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들어 정유업계 또한 가격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을 책정해 달라"며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 연합뉴스
앞서 산업부는 지난 5일부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중동 상황 급변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비상 상황 대비 대체 수입선 확보, 해외 생산분 도입 등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단계별 비축유 세부 방출계획을 수립해 수급위기 악화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 유가 상승기에 편승해 담합, 가짜 석유판매, 정량 미달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부처 차원의 합동점검 및 특별기획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