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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센텀2지구 첫삽 떴지만…풍산 이전 두고 주민 반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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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조성 본격화…풍산 이전 문제는 미완
장안읍 주민들 "기피시설 집중" 반발
산폐장 연장 문제 겹치며 기류 변화도

지난해 6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풍산 장안읍 이전 결사 반대' 집회가 열린 모습. 장안읍 풍산이전 반대대책위원회 제공 지난해 6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풍산 장안읍 이전 결사 반대' 집회가 열린 모습. 장안읍 풍산이전 반대대책위원회 제공 
'부산형 판교'로 불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방산업체 풍산 부산공장 이전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첫 삽을 뜨면서, 이전 예정지인 기장군 장안읍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 수용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25일 해운대구 반송동 옛 세양물류 터에서 착공식을 열고 1단계 구간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반여·반송·석대동 일대 191만㎡규모 부지를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2조 411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2016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이후 2020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2022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2024년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절차를 거쳤다. 현재 1단계 사업 구간 공사에 들어갔으며 2·3단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2단계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방산업체 풍산 부산 공장 이전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풍산은 지난해 6월 기장군 장안읍 부지 63만 6555㎡에 대한 입주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고, 2030년까지 공장 이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도시공사 역시 보상과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부산시 제공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부산시 제공 
이에 대해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은 '주민 협의 없는 이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원전과 산업단지, 산업폐기물 매립장에 이어 방산업체까지 기피시설이 장안읍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안읍 대룡마을 김진규 이장은 "풍산 이전과 관련해서도 주민설명회 등 절차는 없었다"며 "원자력발전소부터 산업폐기물 매립장, 소각장 등 기피시설 건립이 계속 추진되는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부산시와 기장군의 노력은 체감하기 어려워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장안읍에서는 풍산 공장 이전과 관련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을 이전과 보상 문제를 전제로 한 논의가 일부 이뤄졌지만, 최근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사업의 허가 기간이 연장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장안읍 발전위원회 김성구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풍산 공장 이전과 관련해 마을 이전이나 보상 논의가 일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주민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며 "해결된 줄 알았던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도 허가 기간이 연장되면서 불신이 커졌다. 계속해서 부산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반대 집회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안읍에서는 최근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사업 허가 기간이 오는 2028년 2월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기장군은 "군민 희생과 고통을 연장하는 결정"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풍산 이전 문제까지 겹치며 '기피시설 집중'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부산 기장군의회 황운철 의원은 "공청회 등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 없이 풍산 공장 이전이 추진되면서 지역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부산시는 현재 추진 중인 행정 절차 단계와 정책 판단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기장군도 '풍산 이전 대응 TF' 운영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기장군은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지속해서 밟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 관계자는 "현재 풍산 이전 대응 TF 가동해 환경, 교통, 안전 등 제반 사항에 대한 개별법 저촉 여부와 기장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안읍 주민들을 비롯한 관계기관, 단체 의견 수렴 절차를 지속해서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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