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김포골드라인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총리 뒤로 박상혁, 모경종, 김주영 국회의원과 이기형 경기도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의원실 제공경기 김포지역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정부 때 발목 잡혔던 서울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이재명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김주영(김포갑), 박상혁(김포을) 국회의원은 김포 사우동 김 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5호선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당론으로 추진했으나, 지난 정부와 국민의힘에 막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럼에도 5호선 연장 지연에 관한 지역구 의원 책임론이 제기된 데 대해 김 의원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특정 지역, 특정 의원에 특혜가 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예타 면제를 방해했던 게 국민의힘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도 "말할 가치도 없다"며 "5호선 연장 현안에 대해 단 한번도 (국민의힘 시장 당선 이후) 김포시의 정식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고, 협조를 요청해온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확보 등에서 지역을 위해 여야 없이 합심하는 게 일반적인데, 김포는 그렇지 않았다"며 "5호선 연장을 '말'로만 요구하는 게 아닌, 최초로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했던 건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5호선 연장 관련 예타 결과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릴 방안과 실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기자회견장 모습. 박창주 기자핵심은 계량화 된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에 더해 김포지역의 특수성을 기존 기준보다 더 반영해 예타 문턱을 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김포가 대북 접경지라는 점을 감안해 비수도권으로서 지역균형발전 요소는 물론, 권역별로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승객수요 등도 선제적으로 예타 평가에 반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비수도권일 경우, 예타 종합평가에서 경제성 평가 비율을 기존 60~70%에서 30~4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동시에 지역경제와 낙후도 등에 관한 균형발전 항목을 반영할 수 있다.
박 의원은 "5호선이 없으면 (윤 정부 때 공식화한) 신도시도 없다고 강력하게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며 "연장노선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성 비율을 낮추고 정책성 종합평가 비율(AHP)을 높이도록 정부부처들과 긴밀히 논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가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5호선 연장뿐만 아니라, 도로망을 포함한 종합교통대책 마련과 과밀학급 해소,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까지 묶어서 조만간 기쁜 소식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정부부처의 5호선 연장 관련 예타 결과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윤석열 시대에는 보여주기식 발표만 난무했지만, 이재명 정권은 다르다"며 "윤 정부는 안 하고, 못했지만, 이 정부에서는 꼭 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민석 총리와 김주영, 박상혁, 모경종 의원 등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 의원실 제공5호선 연장 추진의 근본적 배경이 됐던 비좁은 김포골드라인 승강장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의 합동 점검 결과 대심도로 건립됐기 때문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확장 공사는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그래서 5호선 연장에 대한 절실함이 더 강하다"고 답했다.
이날 김민석 총리의 김포 방문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방문 가능성에 관해서는 "당대표 시절 이미 골드라인을 탑승한 바 있다"며 "대통령도 이쪽 교통상황을 잘 알고 계시고, 정책실장이나 정무수석을 통해 (김포 의원들이) 현황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끝으로 5호선 연장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과 관련해 김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전 없이 연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꿨다"며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건폐장 이전을 반대해서 (사업이) 안 된다고 우리를 공격했고, 결국 건폐장을 받게 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