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3000m 계주·1500m 2관왕…'람보르길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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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연합뉴스김길리. 연합뉴스
'람보르길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을 지켜보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던 소녀가 이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동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세 번째 메달이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 유일한 2관왕이다.

김길리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체대 쇼트트랙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빙판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최민정과 심석희를 보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주니어 무대를 휩쓴 뒤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경쟁했다.

생애 첫 올림픽.

순탄하지는 않았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커린 스토더드(미국)에 걸려 넘어지면서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넘어진 뒤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땄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3000m 계주에서 '람보르길리'의 질주가 시작됐다. 2위로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 김길리는 직선 주로에서 1위로 올라선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주종목 1500m는 '람보르길리'의 시대를 여는 무대였다.

김길리는 2025-2026시즌 1500m 랭킹 1위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뒤 1500m 결승에 나섰고, 이번에도 마지막 2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이 뒤를 쫓았지만, 김길리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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