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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락교회, 수백억 보상금 '깜깜이'…당회 승인 없는 토지 계약 수십억 손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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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상화 추진위, 50주년 사업 회계 전면 공개 및 외부 감사 수용 강력 촉구
당회 결의 없는 양산 5필지 계약…중도금 미납으로 이미 수억 원 '공중분해'

정상화 추진위가 제시하고 있는 증거 목록. 정상화 추진위 제공정상화 추진위가 제시하고 있는 증거 목록. 정상화 추진위 제공
부산영락교회(담임목사 윤성진)를 둘러싼 재정 운용 불투명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 측의 해명 없는 침묵이 계속되자 교인들의 분노가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드러난 당회 승인 없는 무리한 토지 계약으로 인해 막대한 교회 재산이 손실됐거나 손실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주보는 있지만 자료는 없다(?)"…교회 측 '모르쇠' 대응에 교인들 반발

지난달 '교회 정상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 발표와 관련한 보도 이후, 부산영락교회 측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회계 자료나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부산영락교회가 헛소문에 미혹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지만 해명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정상화 추진위 제공부산영락교회가 헛소문에 미혹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지만 해명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정상화 추진위 제공오히려 교회 주보를 통해 "장로 신임을 받지 못한 분들이 교회를 흔들기 위해 근거도 없는 소문을 유포하는 헛소문에 미혹되지 말라"는 내용만 반복 게시하며 문제를 제기한 장로들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사태 해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부산영락교회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교인 일동>(이하 정상화 추진위)은 8가지 객관적 증빙 자료 목록 및 사진을 첨부한 입장문을 내놓았다.
 
정상화 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자료 외에도 추가로 확보 중인 자료가 있다"면서 "필요시 외부 회계감사와 법률 검토를 위해 언제든지 제출할 추측이 아닌 증거에 기반 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50주년 사업 관련 전체 회계 내역 전면 공개 △객관적인 외부 회계감사 수용 △공동의회를 통한 상세 보고 및 질의응답 진행 등 3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재차 촉구했다.
 

당회 몰래 진행된 토지 계약으로 이미 1억 7천만 원 손실…12억 8255만원 추가로 공중분해 될 위기

이번 사태의 새로운 뇌관은 2022년 8월 진행된 경남 양산시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용지 매매계약이다.
 
정상화 추진위에 따르면 교회 측은 당회의 정식 승인 절차 없이 약 52억 6334만 원 규모의 5필지 분양 계약을 독단적으로 체결했다.
 
문제는 이후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발생했다. 5필지 중 2필지가 2023년 초 1차 중도금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교인들의 헌금으로 납부한 계약금 1억 7569만 원이 고스란히 몰수되며 1차 손실이 발생했다.
 
나머지 3필지 역시 상황은 절망적이다. 2023년 8월 중순 납기였던 2차 중도금이 미납됨에 따라 이미 기납부된 계약금과 1차 중도금 등 총 12억 8255만 원이 추가로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정상화 추진위는 "당회 결의도 없이 진행된 불법적인 계약으로 인해 수십억 원의 교회 재산이 허공으로 사라질 판"이라면서 "이러한 막대한 손실을 당회나 공동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년째 멈춰 선 '50주년 양산 복지센터'…24억 목적헌금은 어디로?

부산영락교회가 50주년 사업으로 진행했던 양산 복지센터 조감도. 정상화 추진위 제공부산영락교회가 50주년 사업으로 진행했던 양산 복지센터 조감도. 정상화 추진위 제공재정 논란의 뿌리는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는 양산시 동면 일대 11만1천㎡(3만3600평) 부지에 실버타운과 예배당 등을 갖춘 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전 교인을 대상으로 약 24억 원의 목적헌금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인허가가 불가능한 그린벨트 및 농지였고, 사업은 25년째 중단된 상태다. 교인들은 "어려운 형편에 대출까지 받아 낸 헌금이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부지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수백억 원대 이자와 부채를 갚는 데 쓰이고 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부지는 2019년 경남개발공사에 수용되며 약 200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보상금의 정확한 지출 내역과 현재 남은 43억 원의 부채 발생 경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투명한 공개만이 교회를 살리는 길"

정상화 추진위 소속 장로들은 "이번 입장문 발표는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25년간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투명하게 정리하자는 요청"이라면서 "교회의 신뢰는 감정이 아니라 기록과 숫자 위에 세워진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진실한 공개와 책임 있는 설명만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 측은 여전히 "법적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재정 운용의 적정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과 내부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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