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군이 초소형 원자로를 처음으로 공중 수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에너지부와 국방부가 지난 15일 미군 C-17 수송기로 캘리포니아주 마치 공군 기지에서 유타주 힐 공군 기지까지 연료가 들어있지 않은 초소형 원자로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전역의 핵발전소 배치 계획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영토 내에 최소 3개의 최첨단 원자로를 가동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또한 미군 역시 지난해 10월, 사이버 공격·기상 이변 등으로 기존 전력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자국 내 핵심 육군 기지에 '초소형 원자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중 수송은 초소형 원자로를 비행기로 빠르게 옮겨 군 기지 등 외딴 지역에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담당 차관은 "이번 비행은 우리 군인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핵 에너지를 배치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송된 원자로는 미국의 원자력 업체 발라 아토믹스가 생산한 '워드 250' 모델로, 미니밴보다 조금 더 큰 크기다.
발라 아토믹사는 250킬로와트(kW) 시험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5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5메가와트(MW)까지 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원자로는 우라늄 대신 세라믹 층에 우라늄 핵을 넣은 삼중피복연료(TRISO)를 사용하고, 냉각재로는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