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다문화가정 현장 소통 간담회 기념. 이광일 부의장 제공전라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이 4일 여수에서 '여수 다문화가정 현장 소통 간담회'를 직접 추진·개최하고,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이 겪는 한국어 교육 사각지대와 고용 안정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광일 부의장이 다문화가정의 생활 현안을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 이민정책과, 여수시, 여수 가족플러스센터, 전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 관계자와 다문화가정 당사자, 이중언어 강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입국 초기 5년 이내 한국어 교육 제도를 접할 수는 있으나, 당시에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반면 자녀가 성장해 학교에 입학하면 가정통신문 이해, 숙제 지도, 교사 상담 등에서 한국어 부족이 곧바로 양육과 교육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관계기관은 주말·평일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능력시험 대비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녀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이고 맞춤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광일 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광일 부의장 제공또 다른 핵심 쟁점은 이주여성의 고용 안정 문제였다. 이중언어 강사,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해설사 등으로 수년에서 십수 년간 활동해 온 이주여성들이 많지만, 대부분 시간제·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며 4대 보험과 퇴직금, 고용보험 등 기본적인 고용 안전망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단순 민간 일자리가 아닌, 여수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공 영역의 일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공영주차장 주차요원 등 여수시 공공 일자리 채용 시 일정 비율을 이주여성에게 배정하거나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 현장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여수에는 약 1800여 명의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여수·순천·광양·목포·나주 등은 이주여성 인구가 1천명 이상인 지역으로, 지역별 맞춤형 취업 지원 정책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남 차원의 이주여성 취업 전담 인력, 즉 사례관리자 제도 도입 필요성도 간담회에서 함께 제기됐다.
이날 참석한 전라남도 정책 담당 주무관은 전라남도가 현재 다문화 관련 사업으로 약 148억 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 중이라며, 해당 예산 내에서 이주여성과 여성 일자리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지 여부와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일 부의장은 "오늘 제기된 문제는 개별 가정의 어려움이 아니라 구조적인 정책 과제"라며, "이주여성의 한국어 학습과 안정적인 일자리는 가정 안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지역 복지와 공동체 안정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라남도와 여수시,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례 제정과 예산 반영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논의하고, 이번 간담회가 말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