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은혜 전 장관 측 제공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교육을 '숨 쉬는 학교' 중심의 기본교육 체계로 재편하겠다"며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경기교육이 지난 4년간 길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관성과 관료주의, 상명하복 행정 속에서 학교는 숨 쉴 공간을 잃었다"며 "숨 쉬지 못하는 학교에서는 교육이 작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숨 쉬는 학교'의 과제로 △같이 배울 권리 △교사의 가르칠 권리 △시민 될 권리 △함께 결정할 권리 △꿈 꿀 권리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비 부담과 돌봄 격차 차이를 줄이기 위해 무상교육 이면에 남아 있는 수익자 부담 구조를 점검해 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또 지역과 연계한 365일 안심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돌봄공백이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전 장관은 교사의 업무 부담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행정·평가·보고·민원 대응 등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 행정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 교사 개인에게 민원과 분쟁을 맡기지 않고 도교육청 책임의 교권 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AI가 교실을 통제하도록 두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AI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기술 활용이 아니라 어떤 시민을 길러낼 것인가"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교육의 중심에 두겠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와 학부모, 교육공무직, 지역사회가 교육의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협치 구조를 제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와 지역이 교육과 진로 설계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 안전하고 폭력 없는 환경 속에서 기후·생태 교육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의 '꿈 꿀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대한민국 교육 수장으로서 위기를 관리하고 성과를 냈던 경험을 경기교육 발전에 쓰겠다"며 "경기도에서 기본교육의 표준을 만들어 대한민국 기본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맡았다. 역대 최장수 교육부장관을 역임하며 교육행정을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