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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첫 도전' 2시간 20분 깬 日 여성…마라토너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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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풀코스 대회' 역대급 기록 세운 日 야다 미쿠니
'2시간 19분 57초'로 세계적인 마라토너 사이에서 4위
현역 트랙 육상 선수…마라톤으로 2028 LA 올림픽 출전?
"꿈은 상상하기 어렵다. 목표는 분명하게 그릴 수 있다."

결승선을 통과한 야다 미쿠니. 일본 매체 '디앤서' 캡처결승선을 통과한 야다 미쿠니. 일본 매체 '디앤서' 캡처
총거리 42.195km, 최종 기록 2시간 19분 57초, 평균 페이스 3분 32초.

풀코스 대회를 처음 뛴 여성 마라토너의 기록이다. 일본 마라톤계에 초신성이 등장했다.

기록의 주인공인 야다 미쿠니는 지난 1월 25일 일본 오사카 일대에서 열린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3위를 모두 아프리카 선수들이 차지한 가운데, 일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번이 야다의 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였다는 사실이다. 애초에 풀코스는커녕 하프 마라톤 출전 경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회는 World Athletics Platinum Label 등급의 국제 여자 마라톤으로, 세계적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무대다.

월드클래스 마라토너들 사이에서도 '풀코스 초보' 야다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20km 지점을 1시간 06분 30초에 통과하며 최선두 그룹에서 뛰었고, 25km 지점부터는 아프리카 선수들과 그룹을 형성한 유일한 일본 선수가 됐다.

관중의 환호에 미소로 화답하는 야다 미쿠니. SNS 캡처관중의 환호에 미소로 화답하는 야다 미쿠니. SNS 캡처
야다는 30km가 지났을 때는 선두로 치고 나가기까지 했다. 레이스 내내 아프리카 선수들과 1~4위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일본 관중들은 선두 싸움을 펼치는 유일한 자국 선수를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야다는 미소로 화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승부는 골인 지점이 있는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트랙까지 이어졌다. 결국 야다는 스텔라 체상(우간다), 베다투 히르파, 워크네시 에데사(이상 에티오피아)에 이어 4위로 결승 지점에 도착했다. 3위 에데사와는 1초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야다의 기록에 일본 현지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이번 기록은 풀코스 마라톤 데뷔전 일본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일본 여자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2시간 20분의 벽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디앤서'는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2028년 LA 하계올림픽 영웅 후보로 떠올랐다"고 극찬했다.

대회가 끝난 후 야다는 자신의 SNS에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정말 행복했고, 덕분에 힘이 났다"며 "끝까지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긴장되는 첫 마라톤이었지만 한계를 깨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렸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19분 57초를 기록한 야다 미쿠니. 현지 매체 '디앤서' 캡처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19분 57초를 기록한 야다 미쿠니. 현지 매체 '디앤서' 캡처
1999년생인 야다는 트랙에서 뛰는 장거리 육상 선수였다. 작년 5월 한국 구미에서 열렸던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1만m 종목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벽을 느꼈다. 입상을 목표로 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격차를 절감하며 20위에 머물렀다. 야다는 당시를 돌이키며 "강하지도 않으면서 강한 척을 했다. 완전히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분해서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번 성과를 통해 야다는 2028 LA 올림픽 선발전인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MGC)' 출전권도 확보했다. 야다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꿈이 아니라 목표"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꿈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목표는 분명하게 그릴 수 있다"며 올림픽을 향한 열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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