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경찰이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광역수사단 마포 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이날 오전 9시 32분쯤 모습을 드러낸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김 전 시의원 쇼핑백 받을 당시 현금 있는거 몰랐는지","1억 원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는 지","불체포특권 포기할 의향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과 쪼개기 불법 후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앞서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강 의원 측에 현금이 1억 원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전달했는데 남씨는 강 의원이 이 돈을 "전세 자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후 실제로 강 의원은 이사를 하면서 전세 계약금으로 1억1000만 원을 대출 없이 지불했다.
강 의원은 돈이 든 쇼핑백을 직접 받은 것은 맞으나 "쇼핑백 안에 있는 내용물이 돈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해 4월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김 시의원을 충분히 밀어주지 않자, 김 시의원이 항의를 하면서 그때 쇼핑백 안에 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 해당 쇼핑백을 김 시의원에 돌려줬다고 한다.
또 강 의원은 현금을 돌려준 이후에도 김 시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시의원 동생이 설립한 '유령재단' 소속 인사가 강 의원에게 2024년 8월 500만 원을 후원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재차 돈이 오간 정황과 쪼개기 후원 혐의 등을 구체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며,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