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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공천헌금 조력자였나…여권 국회의원 2세 '키맨'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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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지역 전 국회의원 아들 A씨
정계·지역구 인맥 두터운 당직자 알려져
김 전 시의원 공천 로비 관여 의혹 제기
경찰, 조만간 사실 관계 파악 나설 듯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 류영주 기자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 류영주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김 전 시의원의 조력자 역할을 한 여권 인사를 특정하고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인사가 당시 민주당 중진 의원을 비롯한 청탁 대상과 경로를 집어준 정황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관련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23년 7월 전후 김 전 시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A씨가 수 차례 소통한 흔적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김 전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공천 청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로 오래 활동한 A씨는 서울 강서구 지역의 국회의원의 아들로, 2000년대 중반부터 민주당 내 유력 정치인 2세 모임을 하며 두터운 정계 인맥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버지 지역구인 강서구 지역의 인맥이 탄탄하고 지역 당원들과 소통이 활발했다고 한다. 당시 A씨와 함께 모임에서 활동하던 인물 중에는 민주당 소속 현역 3선 의원과 전직 3선 의원도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의회 PC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이 서울지역 다선 B 의원에게 공천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인사 A씨 등과 나눈 통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120여개 저장돼 있었다. 김 전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공천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 등 여러 인사에게 공천 헌금을 전할 방안을 논의한 정황도 있다고 한다. 실제 녹취엔 김 전 시의원이 A씨와의 통화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써 아깝다"라는 취지로 말한 대목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노웅래 민주당 의원 보좌관 김성열씨와도 공천헌금 방식이나 대상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6월 말 현역 시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당내 기류를 전해 듣고 이를 뒤집기 위해 지도부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김 전 시의원에게 복수의 민주당 소속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아울러 김 전 시의원 공천헌금 의혹의 '키맨'으로 떠오른 A씨도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기 어렵다"라면서도 "필요한 조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차례 A씨를 접촉해 김 전 시의원의 공천 로비 시도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었지만 어떠한 답도 듣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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