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반면, 곡 '아파트(APT.)'로 그래미 시상식의 포문을 연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는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케데헌' OST '골든(Golden)'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를 비롯해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그래미상을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K팝 작곡가나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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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데헌'은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K팝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약 7년에 걸쳐 제작됐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골든'은 미국과 영국 양대 팝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제를 모았다. 빌보드 '핫 100' 차트 67년 역사상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른 노래 중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새 역사를 썼다.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는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골든'의 그래미 수상 소식에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영국 BBC는 "이번 수상으로 K팝 음악의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K팝)의 오랜 갈증을 마침내 해소했다"며 "'케데헌'은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도 '골든'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이 가운데 로제는 곡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K팝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무대 오프닝 공연을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노래' 부문은 빌리 아일리시에게, '올해의 레코드' 부문은 켄드릭라마(wtih 시저)에게 돌아갔다.
그룹 '캣츠아이'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