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선>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우리 합치자' 합당 제안을 했어요. 그리고 그 직후에 조국 대표도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를 했는데, 합당 제안에 대해서 '우리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보겠다' 이렇게 해서 약간 긍정적인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일단 끝났거든요. 그걸로 난리가 났습니다.
◆ 장예찬> 고백할 게 있어요. 저는 사실 예전부터..
◆ 임세은> 또 이상한 얘기하려고.
◆ 장예찬> 정청래 대표님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분이 진짜 2014년에 세월호 단식을 하면서 단식 20일차에 담배 피우다 걸리고 사진 찍힌 불굴의 체력을 소유하신 분이거든요.
◇ 서민선> 최근에 다시 소환이 또 됐더라고요.
◆ 장예찬> 단식 20일 차에 흡연을 한다는 건 인간의 육체와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한데 그런 깡을 지닌 정치인이기 때문에 컷오프 되고도 살아남고 또 이렇게 민주 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이런 어려운 결단을 하신 데 대해 정말 당은 다르고 진영은 다르지만 존경심을 표한다. 그리고 당내 최고위원들의 반발, 저도 최고위원 해봤잖아요? 당 대표가 짱이에요. 최고위원들이 뭐라 하든 뭐 법적으로 당헌 당규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왜? 도장 찍는 거 대표거든. 지금 최고위원들의 반발이나 이런 것들을 밀어붙이시라 최고위원들이 사퇴한다? 그럼 보궐하면 돼요. 어쨌든 이 정치권의 파이가 커지는 이런 어려운 결단을 한 것에 대해서 단식하고 담배 피던 깡으로 꿋꿋하게 돌파하시라라는 말씀을 좀.
◇ 서민선> 존경한다는 표현까지 하셨어요
◆ 임세은> 잘 전달해 드릴게요. 대표님한테.
◇ 서민선> 왜 그런 거예요? 알고 계셨어요?
◆ 임세은> 일단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최고위원들 몇 분 전화 시도를 했고 당직자분들께도 연락을 좀 돌려봤습니다. 일단은 저는 몰랐고요. 전화를 했더니 최고위원들 모두가 전화를 안 받으시고 다 끊습니다. 지금.
◆ 장예찬> 전화받을 겨를이 없는 것 같아.
◆ 임세은> 그리고 이제 좀 이런 당내 사정을 오랫동안 잘 알고 있는 요직에 계신 당직자 분들에게 전화를 드려 봤더니 '발표 전까지 본인들도 몰랐다' 라고 하고는 있어요.
◇ 서민선> 핵심 당직자들도 몰랐다?
◆ 장예찬> 근데 우리도 김기현 대표 때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당의 고문이었는데 김기현 대표를 엄청 깠어요.
◇ 서민선> 징계했었죠?
◆ 장예찬> 그래서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는데 그거 비공개 최고위 당일날 우리한테 자료 주더라고요. 해촉할 거니까 동의해 그러니까 뭐 반대하고 동의하고 막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생각해 볼 시간이. 원래 당 대표는 그렇게 당을 운영하는 겁니다.
◆ 이기인> 문제는 20분 전에 통보한 그 형식이 '우리 아이디어 차원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는 거 어때요'가 아니라 이미 그전부터 합당의 포석을 두고 조국 대표와 뭔가 협의를 한 다음에 '우리 이렇게 진행할게요'라고 한다면 이거는 뭔가 리더십의 문제…
◆ 하헌기> 이렇게 진행을 하는 게 당대당 합당을 과연 바람직한가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정청래 대표께서 사실 절대 기준으로 삼는 게 그 코어 당원들의 여론이거든요. 제가 지금 판단이 헷갈리는 게 그거를 보고를 안 받아보고 이걸 질렀나. 당원들이 싫어한다고 지금 이렇게 말들을 하는데 그건 아직 판단이 잘 안 됩니다.
◆ 임세은> 이제 또 그 지도부와 매우 가깝고 정청래 의원과 가까운 이제 의원님들 몇 분의 이야기로는 실제로 조국 대표가 석방될 때부터 이런 논의는 조금씩 이렇게 물망에 올라왔다 그래서 너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분도 있어요.
◆ 이기인> 그러면 사실 그게 대통령도 동의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 장예찬> 이게 이제 어떤 효과를 낳냐면 막상 합당이 성사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정청래 대표가 질렀잖아요. 조국 대표랑도 물밑 협의가 있었고 조국 대표도 의원총회 열고 당원 조사를 한다고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게 무산돼도 어마어마한 진통이에요.
◇ 서민선> 그렇죠 타격이 있겠죠.
◆ 장예찬>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어지는 거고 그러면 이제 보란듯이 조국혁신당은 이 악물고 호남에 후보 다 낼 거고. 그러니까 사실은 정청래 대표가 이런 결정을 한 배경이 뭘까? 저는 두 가지로 요약해 보면 조국혁신당이 가지고 있는 친문 세력의 지지와 친문표를 들고 들어와야 내가 다음번 전당대회에서 한 번 더 대표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성적이 중요한데 다른 지역도 지역이지만 호남에서 혹시라도 조국혁신당이 중요한 자리를 몇 개 가져가 버리면 '정청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때문에 포석을 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혁신당대로 호남에서의 공천 지분 확보나 조국 대표의 어떤 꿀자리 공천 약속 뭐 이런 것들을 바라고 있겠죠. 그리고 어차피 조국당 의원들은 다음 총선 바라보면 언젠가는 민주당 들어가야 된다고 대부분 다 생각한단 말이에요. 이 국면에서 두 사람의 이해관계는 맞았는데 이게 막 진통 끝에 막 정청래한테 최고위원들이 들이대고 싸우고 이거를 통과시키냐 마냐 전당원 투표하냐 마냐 이게 한 일주일 동안 되게 센 진통이 있을 거예요. 통과돼도 후유증이 남고. 근데 저는 이렇게 질러버리면 이재명 대통령이 못 이기는 척 손 들어주고 통과시키는 게 그나마 진통이 좀 덜하다고 보거든요. 근데 이랬다가 통과가 안 돼 그러면 진짜 당청 관계도 어그러지고 당도 쑥대밭 되는 거고 뒤숭숭해지는 거고.
◇ 서민선> 리더십에 타격 있을거다? 동의하세요?
연합뉴스◆ 하헌기> 이해관계로 따지면 그렇죠 조국 대표께서 대통령을 하려면 민주당 들어와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불가능해요 구조상 우리 한국 정치 구조상. 정청래 대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다음 전당대회 연임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있다고 다들 해석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런 상태에서 1인 1표제를 박아두고 조국 당원들 지지층들 들어오면 유리해지죠. 그런 이해관계는 맞습니다. 그런데 뭔가 당대당 합당이든 이사든 뭐든 임장을 한번 해보고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어느 정도까지 지금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지를 좀 봐가면서 해야지.
◇ 서민선> 청진기도 안 대보고 그냥 너무 질렀다
◆ 하헌기> 그냥 냅다 질러 놓고 그냥 엑셀을 밟아버리면은 사람들이 당황하잖아요.
◆ 장예찬> 요새는 우리 하 소장이 부동산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데 임장하면 집 다 나가요.
◇ 서민선> 맞아 임장하기 전에 일단 계약을 무조건
◆ 장예찬> 일단 매물 뜨면 바로 계약금 넣고 봐야 돼요. 이 전월세난이 너무 심각해서 저 틈새를 이렇게 밀고 들어가 집을 한 번 본다고요? 그럼 부동산 중개하는 분이 '제정신이세요?' 한다고.
◆ 임세은> 웬만하면 부동산이랑 비유하지 마. 주식에 비유를 해. 아니면 합치는 거니까 M&A에 비유해.
◇ 서민선> 하 소장님, 누님 말 들으세요.
◆ 임세은> 아니 근데 이건 있어요. 저는 우리 민주당이랑 조국혁신당이랑 합치면 또 시너지는 시너지대로 날 수도 있을 거라고 봐요. 근데 지금 당장은 일단 6월에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고, 지금 후보들이 전부 다 예비후보 심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다 서류를 내고 있어요. 신청서를 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후보군들 사이에서 지금 난리가 난 거예요. 이거 어떻게 돼가고 있는거냐. 그리고 옛날에 아픔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이랑 비슷한데요. 2014년에 저희가 지방선거 앞두고 당시에 가장 인기 없었던 민주당이었던 김한길 체제 민주당. 사실 그 당시 제일 인기 없던 김한길 체제의 민주당이 무슨 당 조금 개혁하고 이미지 좋게 한다고 저를 영입했죠. 그때 들어갔습니다. 그때 가장 인기 없을 때.
◆ 장예찬> 아, 김한길계였구나.
◆ 임세은> 난 계가 아니었어. 김한길계 아니야.
◆ 장예찬> 이제 어디 가면 임세은은 김한길계.
◆ 임세은> 절대 아니야. 난 김한길을 몰라요. 그 당시에 당에 계신 분이 이렇게 좀 젊은 여성 이미지 좋은 사람 필요하다 해서 그냥 난 당 돕겠다고 갔죠.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느닷없이 안철수랑 합당을 합니다.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어요. 근데 당시 그 인기 없던 김한길의 민주당에도 후보들이 있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후보도 있잖아요? 지분을 반씩 요구를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당은 우리 당이 큰데 민주당이 더 크고 후보도 많고 한데 이게 지분을 반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안에서 싸움이 엄청나게 났고, 당시에 그때 2014년에 제가 또 서울시당 공관위에 들어가 있었어요. 이 안에서 거의 패싸움이 났었습니다. 공천권 갖겠다고. 그러면 이런 사단이 또 날 수도 있다라는 저는 그 기억이 나니까 이게 과연 이 시기에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거죠.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하헌기> 시기를 떠나서 우리는 대체 언제 조국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건가.
◆ 이기인> 일단 조국 대표가 되게 심약해진 것 같아요. 이게 지지율이 개혁신당보다도 못 나오는 지표들이 여러 개가 있다 보니까 뭘 해도 지지율이 안 오르니 안 되겠다 합당해서 돌아가자라고 하는 심약해진 부분들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고. 친문 중심의 정당, 다시 정청래 체제를 확고히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장예찬> 정청래 대표가 표 계산했을 때 다음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나오면 내가 질 수도 있다. 1인 1표제로 일단 바꾸고 그러면 저 10만 조국혁신당 당원들이 '대권 조국, 당권 정청래' 플랜을 정청래 대표가 짜주면 독을 품고 정청래 찍어줄 거란 말이에요. 김민석은 차기 대권주자로서 조국의 경쟁자예요. 근데 정청래 대표는 자기도 대권 욕심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나 당권 잡고 총선 공천하고 내가 한번 깔아줄게가 되는 인물이란 말이죠.
◇ 서민선> '지민비조' 그것처럼?
윤창원 기자◆ 장예찬> 그 느낌처럼 그리고 뒤에서는 김어준이 버티고 있고. 그러면 이 정도 한 5만에서 10만의 열성지지자 당원들이 1인 1표 가지고 전당대회에 섞이잖아요? 그러면 그거 전당대회 변수가 돼요.
◆ 하헌기> 조국 대표라는 분은 자기가 벌인 일들에 대해서 한 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사면을 해줘서 지금 저 위치에 있는 것뿐이에요. 자기가 갖고 있었던 모든 걸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개혁신당보다도 지지율이 덜 나오는 겁니다. 근데 그 세력이 민주당으로 오면 친문이 다시 부활하고 막 그렇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아요. 오히려 조국의 강을 영원히 못 넘는 그런 정당이 될 뿐이죠. 그러니까 저는 정청래 대표께서 오판한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