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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정치를 이겼다… 쿠데타 정권 "대표팀 해체? 모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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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징계 가능성 의식한 것으로 관측

경기에 패한 후 망연자실하는 만가(사진 왼쪽)와 가봉 응게마 대통령. 연합뉴스경기에 패한 후 망연자실하는 만가(사진 왼쪽)와 가봉 응게마 대통령. 연합뉴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가봉 정부가 자국 축구대표팀 해체 조치 등을 보름여 만에 거둬들였다.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는 것이 해체 이유의 골자였다.
 
로이터 통신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봉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낸 이후 국가대표팀 및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마르세유)과 브루노 만가(파리13 아틀레티코)에게 정부가 내렸던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가봉 오바메양. 연합뉴스가봉 오바메양. 연합뉴스
가봉 대표팀은 지난달 모로코에서 개막한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가봉의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전 체육장관은 지난달 31일 대표팀의 무기한 활동 중단 및 코치진 전원 해고와 함께 세계적인 공격수 오바메양, 베테랑 수비수 만가의 대표팀 제외 조치 등을 발표했다.

정부가 직접 축구대표팀을 해체하고 선수들을 징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가봉 정부도 FIFA의 징계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축구가 정치 탄압을 이긴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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