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암산얼음축제. 안동시 제공대구·경북 지역의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역축제가 위협받고 있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5년~2024년) 지역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1.14도로 과거 10년(2005년~2014년) 평균기온인 0.36도보다 0.78도 올랐다.
평년값인 0.72도와 비교해도 0.42도 높은 수치다.
겨울철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자 지역축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 안동의 최대 겨울 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 일대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한산했다.
당초 17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축제를 앞두고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얼음 두께가 축제 개최 기준에 미치지 못하자 주최 측인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축체 취소를 결정한 것.
주최 측은 얼음 두께가 얇으면 하중을 못 이겨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어 낚시, 얼음 스케이트, 얼음 썰매 등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었지만 이를 위해서는 얼음 두께가 최소 24cm 이상은 돼야 하는데 지난 5일 측정 결과 15cm 안팎에 불과했다.
얼음 두께가 얇아진 원인으로는 따뜻한 겨울철 날씨가 지목됐다. 실제로 지난달 안동의 평균기온은 0.8도로 평년(-0.1도)과 비교해 0.9도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지역 축제 개최에도 차질이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행히 현재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행사는 암산얼음축제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 꽁꽁 겨울축제,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눈썰매장, 대구 신천 스케이트장 등 주요 행사는 차질없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