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새해들어 코스피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 4300선을 뚫더니 거래 둘째 날에도 4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 2% 넘게 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매일 2%, 3%씩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증시를 끌어올린 건 반도체 대장주다.
전 거래일 '12만 전자'를 넘어선
삼성전자는 이날 7.47%나 오르며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4만전자'까지 넘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81% 상승하며 69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70만원까지 오르며 '70만닉스'도 터치했다.
이번 상승은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 시각)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0% 넘게 폭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1%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대감을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가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을 가른 원인"이라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했던 미국에 이어 한국도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각각 800조원과 5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특히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6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를 하며 차익 실현을 하는 반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코스피를 4450선 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다만 외국인은 반도체와 대형주 위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7천억원, 1천1천억원 순매수할 때 그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카카오는 2500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선
'코스피 5천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000 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실적 개선 기대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로 1분기 중 5000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1.93포인트(1.26%) 상승한 957.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월 20일(958.7)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