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6.39포인트(p)(0.15%) 하락한 4214.17로 거래를 마쳤다. 박종민 기자지난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 '사천피' 고지에 안착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지난해 수익률 기준 승자는 외국인 투자자로 개인 수익률의 2배를 웃돌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26조36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2012년 기록한 15조5500억원이었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지만, 개인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보고 대거 매도에 나선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4조65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로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9조6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최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23조2576억원이다.
투자자별 수익률에서는 외국인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1.6%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88.0%)의 2.3배에 달했다. 기관의 평균 수익률도 132.3%로 개인을 상회했다. 뒤이어 한국전력(1조4900억원), 카카오(942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7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를 3조3550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담았고, SK하이닉스를 2조1460억원어치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SDI(1조8170억원), 한화오션(1조2370억원), 두산에너빌리티(8890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대거 담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기관의 순매수 1·2위 종목은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SK하이닉스 순매수 규모(5조4250억원)는 삼성전자(2조752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이어 KB금융(1조7020억원), 신한지주(1조3730억원) 등 금융주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