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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불똥? 은퇴한 황재균' 강백호 합류에 손아섭은? 한화 입지 준 통산 안타 1위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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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 한화 이글스 올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 한화 이글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안타 1위에 빛나는 베테랑 좌타자 손아섭(37)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지만 계약이 난항이다.

손아섭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에서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데뷔 후 100경기 이상을 뛴 시즌에서 가장 적은 안타다.

특히 손아섭은 지난 7월 31일 한화로 이적한 뒤 성적이 떨어졌다. 35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공격에만 나서는 지명 타자로는 아쉬운 기록이었고, 한화는 손아섭 효과를 누리지 못한 가운데 정규 리그 1위를 달리며 LG에 밀려 2위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손아섭을 데려왔다. 현금 3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 NC에 넘겼다. 그러나 손아섭은 가을 야구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타율 2할6푼3리, 한국 시리즈는 3할3푼3리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더군다나 한화는 시즌 뒤 FA 최대어인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에 영입했다. 손아섭과 포지션이 겹치는 지명 타자다. 큰 돈을 주고 데려온 만큼 강백호는 내년 주전이 예약된 상황이다. 손아섭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한 강백호(왼쪽)와 손혁 단장. 한화 한화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한 강백호(왼쪽)와 손혁 단장. 한화 

손아섭과 한때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재균(은퇴)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kt는 2024시즌 뒤 두산에서 FA로 풀린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 원에 영입했다. 리그 최고의 3루 수비를 펼치는 허경민의 합류에 황재균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112경기 424타석 타율 2할7푼5리 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7경기 536타석보다 줄었는데 백업 및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다 후반기 팀 부상 선수들이 생겨 출전 기회가 늘었다.

올 시즌 뒤 황재균은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kt는 지난 19일 황재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20년 프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허경민 합류에 따른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바 있다. kt는 2021년 주장으로서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황재균에 대한 은퇴식을 내년 시즌 중 개최할 예정이다.

kt와 FA 협상이 결렬돼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 연합뉴스kt와 FA 협상이 결렬돼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상황이 비슷하다. 손아섭도 강백호의 합류로 한화에서 크게 입지가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더군다나 올 시즌 부진한 성적까지 한화에서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구단들도 손아섭을 영입하기는 부담스럽다. 통산 안타 1위(2618개)에 통산 타율 3할1푼9리의 업적을 쌓았지만 에이징 커브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손아섭은 주전으로 도약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도루 0개를 기록했다. 올해 4번 시도에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기동력이 떨어져 외야수보다는 지명 타자로 써야 하는데 장타력이 아쉽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인 앤 트레이드 얘기도 나온다. 일단 한화와 계약한 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경우다. 영입 구단에서는 손아섭에 대한 보상금 7억5000만 원(올해 연봉의 150%)을 아낄 수 있다.

예전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포수 강민호(40)는 삼성에 2년 최대 20억 원에 잔류했다. 삼성의 끈질긴 구애를 받았다. 반면 손아섭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과연 통산 안타 1위의 교타자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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