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kt 내야수 황재균. 연합뉴스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38)이 20년 프로 생활을 전격적으로 마감한다. 황재균의 은퇴로 현대 출신 선수들은 모두 현역에서 물러났다.
kt는 19일 황재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20년 프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황재균은 이후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로 진출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최대 88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KBO 리그 통산 18시즌 황재균은 2200경기 타율 2할8푼5리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 도루를 기록했다. 2020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은 황재균은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올해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올해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당초 황재균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다.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뽐낸 황재균은 그러나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시즌 뒤 kt 내야수 허경민. kt 지난 시즌 뒤 kt는 4년 40억 원에 두산 내야수 허경민을 영입했다. 황재균으로선 3루 포지션이 겹치는 상황이었다. 허경민은 올해 114경기 타율 2할8푼3리 119안타 4홈런 44타점 47득점을 기록했다.
구단을 통해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 생활 동안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재균은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면서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kt는 "2026시즌 초에 황재균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 출신 선수들은 정훈(전 롯데)에 이어 황재균까지 모두 은퇴하게 됐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을 당한 우완 장시환도 은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