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춘천 자유빵집 대표(왼쪽)와 용석진 춘천소방서장(오른쪽)이 화재취약계층에 주택안전물품을 설치하는 모습. 춘천소방서 제공춘천소방서와 춘천 자유빵집이 협업해 추진한 '소방관 빵' 프로젝트 수익금이 화재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돼 연말연시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춘천소방서는 지난 26일 '소방관 빵' 판매 수익금을 활용한 화재안전물품 기증식을 열고 취약계층 5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안전물품 설치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장애인 가구와 전통시장 인근 쪽방 거주자 등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운 주거환경을 가진 곳들이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용석진 서장과 이춘호 자유빵집 대표 등은 장애인 가구 2곳을 방문해 직접 소화기와 자동소화패치, 지동소화 멀티탭,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안전물품 4종 세트를 설치했다.
이번 '소방관 빵'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이후 이달 초 익명의 기부자가 자유빵집에 100만 원을 기부해 기부금을 소방관 빵으로 제작, 춘천 지역 보육원에 전달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양말 공장에서는 양말 1천 장을 추가로 기부하는 등 나눔의 온기가 더해지고 있다.
용석진 서장은 "소방관 빵을 통해 시민과 민간기업, 소방이 함께 안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방관 빵'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강원도 자치행정 분야 적극행정 부문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춘천 '소방관 빵' 수익금 전달 단체사진. 춘천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