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C랩 전시관 포스터. 삼성전자 제공삼성의 지원을 받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여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부터 운영돼 왔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 현장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15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터를 잡는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AI·로봇·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랩 스타트업 15개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1개사 △임직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로 구성됐다.
이들 15개사 가운데 7개사는 대구·경북·광주 지역 회사로, 역대 C랩 전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지역 스타트업 회사들이 글로벌 무대에 오르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으로 순차 확대하며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리플라'는 플라스틱 구성 비율 산출기 퓨리체커(Puri-Checker)를 개발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총 2개의 최고혁신상과 1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벤처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병철 상무는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검증 받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CES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구·광주 등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C랩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