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해묵은 난제를 해결해 온 광주가 2026년을 '부강한 광주' 원년으로 나아갈 것임을 선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성과와 내년도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2026년을 '부강한 광주' 원년으로 선포하며 군공항 이전 해법 마련과 미래산업 중심 도시 전환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미래차·반도체를 삼각축으로 미래산업을 키우고,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부강한 광주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수호·해묵은 난제 해결
강 시장은 한 해를 상징하는 사진들을 통해 시정 메시지를 풀어냈다.
첫 장면은 12월 3일 열린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였다. 강 시장은 "광주는 위기 때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도시"라며 탄핵 정국을 거쳐 전국 최고 수준 투표율로 국민주권정부 탄생을 이끈 한 해를 돌아봤다.
두 번째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현장이다. 광주시는 군공항특별법 제정 추진과 민·군공항 통합 이전지 무안 합의, 무안군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18년간 표류한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미래도시기획단에 이어 통합공항미래도시본부를 신설해 이전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248만평 종전부지와 11만평 마륵동 탄약고 부지 개발로 도시의 미래 100년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개방·상권 회복·교통 개선
세 번째 사진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 전면 개방 현장이다. 예기치 못한 암반과 지하 매설물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광주시는 22일까지 도로 개방을 완료했다.
강 시장은 "성장통을 감내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상생카드 특별환급, 특례보증,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 맞춤형 회복 상담, 소비 촉진 운동 등 5대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속철도 호남선 증편을 위한 광주송정역 결의대회 성과도 소개했다. 이 노력으로 KTX-산천 열차가 하루 2회 증편됐고, KTX-청룡 중련 운행을 위한 변전소 개량 사업에 국비 100억원이 반영됐다.
복합쇼핑몰·미래산업 청사진
복합쇼핑몰 조성도 본궤도에 올랐다. 더현대 광주 착공에 이어 어등산 스타필드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를 가동해 지역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해남 지정과 기록적 폭우 등 위기의 순간도 언급하며 이를 미래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미래차·반도체를 중심으로 선순환 산업 구조를 구축한다.
내년부터 국가NPU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AX 실증밸리, AI모빌리티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자율주행 실증사업과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지 조성도 병행한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AI사관학교, AI영재고, Arm 스쿨을 잇는 교육 사다리를 완성하고 라이즈 사업과 글로컬대학 지원으로 정주 기반을 다진다.
강기정 시장은 "오늘의 사진들은 광주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난제를 해결해 온 광주가 이제 부강한 광주로 나아가도록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