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제공부산시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추진한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이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이 현장 인턴십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수영구 호메르스 호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MS DCA)' 1기 교육생 28명의 수료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 과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프로젝트 발표회도 열린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는 올해 9월부터 운영된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서버·네트워크·클라우드 분야 이론과 실습을 포함한 총 450시간의 무료 교육 과정이다. 수료생 가운데 다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한 '그린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 교육'과 연계해 참여했다.
수료식에서는 교육생들이 5개 팀으로 나뉘어 수행한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한다. 프로젝트 주제는 게임 서버 호스팅 서비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시각 체험형 관광지도 플랫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티켓팅 시스템 구축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과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우수 프로젝트 1개 팀에는 '부산광역시장상'이 수여된다.
부산시는 프로젝트 성과와 교육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6명을 선발해 부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현장 인턴십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현장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시는 이번 인턴십이 정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부산의 디지털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이번 1기 수료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연구실 개소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2기 교육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