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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구 주간회의 정책 대신 표지판 "봤다·못 봤다" 공방
시급한 현안 제쳐두고 소모적 논쟁에 내부 피로감 유발

광주 남구청사 전경. 광주 남구청 제공광주 남구청사 전경. 광주 남구청 제공
광주 남구 주간회의가 주요 정책 논의 대신 안내 표지판 하나를 둘러싼 설전으로 얼룩지면서 회의 안건 선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열린 광주 남구 주간회의에서는 구청의 자매결연 도시인 전북 순창 강천사 입구에 '입장료 무료 안내 표지'가 설치됐는지를 두고 희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지 못했다", "설치돼 있다"는 공방이 오갔다.

이는 김병내 남구청장이 최근 강천사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실무 확인으로 끝날 일이었지만, 김 청장이 즉각적인 사실 규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담당 간부와 의견이 엇갈리며 주간회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내부에서는 표지판 유무를 떠나 회의 격에 맞지 않는 소모적 논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 한 관계자는 "시급한 현안이 산더미인데 간단히 끝날 일로 회의 시간 내내 얼굴을 붉히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행정력을 낭비하는 촌극을 보며 공직자로서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내 청장은 "자매결연에 따라 남구 주민이 입장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장에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주민이 불필요하게 비용을 내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혜택 안내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고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확실히 하라는 정도의 당부가 오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남구는 지난 2024년 4월 30일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발전을 위해 전북 순창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방면의 교류 협력에 나섰다. 이에 따라 광주 남구에 주소를 둔 시민은 전북 순창 강천산군립공원과 용궐산 하늘길을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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