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 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의 올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현대카드와 라이나생명 2곳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총 29개 평가대상 회사 가운데 '양호' 2개사, '보통' 19개사, '미흡'은 8개사였다. '우수' 등급은 없었다.
'양호'로 평가된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는 민원건수 등 계량지표가 양호하고, 각각 거버넌스, 상품판매 평가항목 등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라이나생명은 CCO의 경력에 기반한 전문성과 3년 임기 보장의 독립성이 양호하고, 불완전판매 조기경보제도 등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봤다.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경영전략을 전사적으로 마련했고, 모집인 완전판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이상징후 발견시 사후조치를 적절히 수행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8개사 가운데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민원 급증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상 부분적인 취약점 등이 지적됐다.
실태평가를 처음 받은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해외매출 취소 지연처리 불만 민원 등이 크게 증가했고, 소비자보호 인력 운영 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022~2023년중 공격직인 팩토링 영업을 추진한 결과, 민원이 급증하고 대규모의 팩토링 금융사고 발생한 점 등이 미흡 등급의 이유였다.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일으킨 롯데카드를 비롯해 6개사는 평가대상기간 중 소비자피해 유발 등에 따른 기관제재나 사회적 물의 야기 등으로 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돼 '보통'에서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회사가 종합등급 '보통'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와 절차 등은 대체로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 내부 통제체계 운영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총평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진행되는 실태평가 2주기부터는 금소법에 따른 내부통제체계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중점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CCO 권한 및 인력 규모,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KPI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 점검했다. 2주기 실태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77개사 중 올해 평가 대상은 29개 금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