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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의 또 다른 연고 이전 더비…승격 부천과 잔류 제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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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부천FC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6년 2월 부천 축구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1996년부터 부천을 연고지로 사용했던 SK(전신 유공)가 제주로 연고 이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응원했던 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아픔이었다. 부천 팬들은 '야반도주'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연고 이전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연고 이전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부천 팬들은 곧바로 움직였다. 그리고 2007년 팬들이 주축이 된 시민구단 부천FC가 창단됐다. 부천FC의 공식 명칭에 1995가 붙는 것도 1995년 만들어진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창단에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부천은 2008년부터 K3리그에 참가했다. 2013년 K리그2에 입성하면서 다시 부천에도 프로 구단이 생겼고, 꾸준히 K리그1 승격에 도전했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K리그2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수원FC를 끌어내리면서 K리그1으로 승격했다.

한 때 부천 팬들이 응원했던 제주SK FC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을 제치고 K리그1에 잔류하면서 내년 K리그1에서 연고 이전 더비가 펼쳐지게 됐다.

부천과 제주의 맞대결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20년 K리그2에서도 세 차례나 맞대결(제주 3승)을 펼쳤고, 지난 4월 코리아컵에서도 정면 승부(부천 승)를 했다. 하지만 K리그2, 코리아컵과 K리그1에서의 연고 이전 더비는 의미가 다르다.

부천 이영민 감독은 승격 후 "제주와 경기는 우리 팬들뿐 아니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께 흥행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부천 주장 한지호도 "구단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제주와의 인연도 알게 됐다. K리그1에서 제주와 만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서 팬들께 기쁨을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SK FC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제주SK FC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의 새로운 흥행 요소다.

부천-제주에 앞서 올해에는 FC서울과 FC안양의 연고지 더비가 먼저 펼쳐졌다. 서울과 안양 역시 부천과 제주의 사연과 비슷하다. 안양이 연고지였던 LG가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며 지금의 서울이 됐고, 안양은 2013년 창단한 뒤 올해 K리그1에서 연고지 더비를 펼쳤다.

특히 서울과 안양의 첫 연고지 더비가 열린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1415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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