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통일교가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게도 금품을 줬다는 의혹이 번진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양당에 대한 특검을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통일교의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수사할 특검은 다른 당이 추천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며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 이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렇게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종교단체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권력과 결탁해 대의민주주의를 왜곡한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또 "동일한 사안으로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도 했다.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향해서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15명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8월에 확보하고도 4개월간 수사하지 않고 경찰에 이첩했다"며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다. 민중기 특검의 이야기가 맞다면 민주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신규 특검으로 해결하자"고 비판했다.
한편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도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제안에 국민의힘 송언석 대표는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명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발본색원을 특검으로 이뤄내 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