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부산 총회에 참석한 IOC 커스티 코벤트리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승민 회장 SNS 사진 캡처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추진한다. IOC는 내년 초까지 여성 스포츠 출전 자격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이와 관련,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내년 1분기 안에는 매우 명확한 결정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규정은 2026년 2월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직전 IOC 총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허용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도 지난 7월 산하 단체에 정부 명령 준수를 권고하며 사실상 성전환 여성의 대회 출전을 막았다. 세계육상연맹과 세계수영연맹 등 주요 종목 단체도 남성 사춘기를 겪은 선수의 여성 부문 출전을 금지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는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한편 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등을 만나 한국의 올림픽 유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