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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래점 부지 3990억에 매각, 2034년까지 영업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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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백화점 제공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백화점 제공
1993년 문을 연 뒤 30년 넘게 동래구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온 롯데백화점 동래점 부지가 최근 매각됐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부지가 3990억 원에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대지면적은 약 2만6299㎡(7995평)로, 평당 약 5천만 원 수준이다.

동래점 부지는 2014년 자산 유동화를 위해 캡스톤자산운용으로 소유권이 이전됐고, 롯데백화점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임차해 영업을 이어왔다. 이번 거래는 캡스톤자산운용이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한 것으로, 새 소유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 임대차 계약은 2034년 12월까지 유효해, 그때까지 백화점 운영은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4천억 원에 가까운 매입가를 고려할 때, 해당 부지가 장기적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래 지역 특성상 주거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악화, 학교 과밀, 생활 편의시설 축소 등 주변 환경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30년 넘게 지역 생활의 중심지였던 백화점이 사라질 가능성 자체가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지방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본다. 실제로 동래점은 단순한 유통시설을 넘어 지역 상권을 이끌어온 핵심 거점이었다. 부지 매각으로 2034년 이후 운영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부산 지역 유통 구조와 상권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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