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 연합뉴스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내 이민자들이 정부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자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안다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맞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맘다니 당선자은 "ICE 요원들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 집이나 학교, 직장 등 사적인 공간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민자들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민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단속 현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를 촬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저항할 권리가 없다고 거짓말할 수도 있지만, 발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구금된 상태에서도 스스로 권리를 확인하고 당국의 답변을 반복해서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자는 이어 "뉴욕은 언제나 이민자를 환영한다"며 "나는 이민자 형제자매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기 위해 매일 싸우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자의 이런 발언은 ICE가 최근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에서 이민자 단속을 시도한 데 대해 반대 시위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