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행정실에 침입해 학생들의 개인정보 등을 무더기로 훔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5일 대구시교육청과 영진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영진고 고3 학생 5명이 학교 행정실에 몰래 들어가 2003년 이전 졸업생들의 수기 생활기록부 등을 빼돌렸다.
해당 자료에는 졸업생들의 이름, 주민번호, 생년월일, 사진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망라돼 있다.
지난 10월 학교 교감은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학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교측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모든 자료를 삭제했으며 현재까지 외부에 노출된 개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영진고 학교장은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거쳐 손해 배상 등의 구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