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리 개선안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창원시 제공 흉물 논란까지 제기됐던 창원 대상공원 조형물 '빅트리'와 관련해 창원특례시가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빅트리 외형 개선을 위한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빅트리 외형 개선 방향과 명칭 유지 여부에 대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지난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 병행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네이버폼과 시 홈페이지를 통해 3969명, 현장 설문 694명 등 총 4663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빅트리 외형 개선과 관련해서는 실내 전망시설 설치(51%), 개방형 야외 전망대(37%), 현상태 운영·개선(12%) 순으로 나타났다. 빅트리의 전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실내와 야외 전망대 병행 설치, 옥상부 타워형 전망대 조성, 외부 나선형 계단 설치, 철거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빅트리 명칭 변경 여부와 관련해서는 바꿔야 함(38%), 유지해야 함(31%), 상관없음(31%)로 비슷했다.
시는 지난 1일 '빅트리 개선 시민·전문가 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한 외형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그 결과, 빅트리 외형 개선을 위한 첫 단계로 이달 중 건축기획용역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디자인·설계 공모에 착수하고, 2026년 말까지 개선 공사를 완료해 2027년에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빅트리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빅트리가 창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