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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직접 고릅니다" 온기창고가 바꾼 쪽방촌 풍경[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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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울에서 딱 세 군데, 돈으로 못사는 걸 팝니다
"추운데 줄서지 않게…" 쪽방촌 주민 맞춤형 편의점 등장



쪽방촌에서는 오랜 기간 후원품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비를 맞고, 땡볕 아래 줄을 서야만했습니다. 후원자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옮겨 줄을 다시 서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주민들은 "살기 위해 줄을 서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부끄러움을 감내해야 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후원의 마음은 분명 '온정'이었지만 그 전달 방식은 종종 쪽방촌 주민들의 존엄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쪽방은 평균 1.5평에서 2평으로 냉장고 하나 두기 어려운 곳입니다. 연말이 되면 후원품으로 보관이 어려운 생크림 케이크나 작년에 받았던 전기장판이 또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어떤 후원품들은 제때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거나 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주민들은 "고맙지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후원자들은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고 오해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쪽방 주민 전용 생필품 마켓 '온기창고'를 만들었습니다. 서울시는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았고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역 쪽방촌을 시작으로 돈의동 쪽방촌, 영등포 쪽방촌까지 문을 연 온기창고는 주민들이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전처럼 일괄적으로 후원품 박스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은 지급된 포인트를 이용하여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골라 가져갑니다.


"밖에서 줄 서서 받던 것 보다 훨씬 낫지. 사람이 신체으로나 심적으로나"
씨리얼과 만난 영등포 쪽방촌 주민분이 한 얘기입니다. 온기창고는 단순히 후원품을 배분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쪽방촌에 새로운 풍경을 가져왔습니다. 온기창고가 만든 쪽방촌의 변화, 그 변화를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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