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연합뉴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국 양국 간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이 국회에서 전략적 투자 법안을 시행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움직였다"며 "이에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11월 1일부터 15%로 하는 것을 포함해 특정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또한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일본·유럽연합(EU)과 동일하게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성명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로 해석된다.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법안 발의 당일 러트닉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법안의 국회 발의 사실을 알리는 한편,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하의 소급 적용을 요청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은 우리의 경제 파트너십과 미국내 일자리 및 산업을 강화한다"며 "양국이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