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 1차관(왼쪽). 연합뉴스한미 양국은 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합의인 '조인트 팩트시트'의 신속한 이행에 나서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측이 협의채널을 잘 구축해 여러 이슈를 심도있게 진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관할 기관 당국자를 서로 연결해 부문별 협의의 틀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해 "향후 양측 담당 기관들이 서로 누가 대화에 나설 지를 매칭해서 틀을 꾸려가기로 했다"며 "미측에서 담당자를 지정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미측과 연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달 14일 팩트시트 발표 이후 이뤄진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였다.
미 국무부도 이날 양국 외교차관 회담에 대해 "랜도 부장관과 박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국빈방문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축하했다"며 "양측은 70년 이상 한반도와 인도태평향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었던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포함하는 '조인트 팩트시트'의 이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랜도 부장관은 "조선업 등 핵심 전략 분야에 걸쳐 미국 제조업에 대한 한국의 전례 없는 투자 의지를 환영한다"며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측은 이날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로 촉발된 한미 간 기업 출장 및 비자 실무 그룹의 최근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