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키면서 '20년 연속 1위'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TV 시장에서 매출과 출하량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29%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뒤이어 LG전자가 15.2%, TCL이 13%, 하이센스가 10.9%를 차지했다.
TV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53.1%의 점유율을 올렸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1%로 1위였다. LG전자는 OLED TV 부문에서 출하량 49.7%, 매출 45.4%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OLED 시장 1위를 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8%로 삼성전자와 LG전자(28.5%)를 넘어섰다. LG전자는 매출 기준 2위지만 출하량에서는 14.3%의 TCL과 12.4%의 하이센스에 밀려 10.6%로 4위에 머물렀다. 샤오미는 5.1%로 5위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략이 양사의 물량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 심화와 관세 변수까지 겹친 가운데 양사 TV 사업 실적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3분기 1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30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