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시 연삼로 일대에서 열린 '2025 제2회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제주도 제공30일 제주시 연삼로가 차 없는 시민 보행길로 변신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애향운동장에서 JIBS 제주방송까지 왕복 4㎞ 구간을 보행전용도로로 전환해 '2025 제2회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연삼로 전 차로를 개방해 시민들이 도심을 걸으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림보게임, 캐릭터 퍼레이드 등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중앙차로에는 맨발 건강지압판 체험이 마련됐다. 난타·우쿨렐레 등 지역공동체 공연과 버블·캐리커처 등 청소년·어린이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마지막 500m 구간에는 워킹존과 슬로우러닝존을 도입해 보행 안전을 강화했다.
행사에는 탄소중립 캠페인도 병행됐다. 반환점에서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해 텀블러 사용을 안내하는 등 친환경 참여를 유도했다. 행사 개막식에서는 지역 주민 난타 공연과 어린이 태권도팀 무대가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에서 "11월 들어 가장 좋은 날씨 속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을 수 있어 기쁘다. 걷기는 우리의 몸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건강하게 만든다"며 "차에게 내준 도로를 다시 시민과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이곳 연삼로에서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