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사망자 83명…77년 만에 최악 참사
2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1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27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홍콩 소방당국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0시 기준 사망자는 83명, 부상자는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에 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제 새벽까지 실종자 수는 279명이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추경호 체포동의안 가결…다음 주 구속심사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신상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2·3 비상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추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추 의원은 보수 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습니다.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 몰이 정치 공작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불법 특검으로 야당을 몰살하려 한다며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추 의원의 체포동의통지서는 법무부와 특검을 거쳐 법원에 접수됐는데, 법원은 다음 주 그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검찰, 대장동 이어 패스트트랙 사건도 항소 포기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등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검찰은 범행 전반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고, 장기화된 분쟁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현역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는데, 나경원 의원 등 8명은 "의회 폭주에 면죄부를 준 판결"이라며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한편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 10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합니다.
박성재, 김건희 '김안방'으로 저장…"정치 공동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씨 연락처를 '김건희 안방마님'의 줄임말인 김안방으로 저장했던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내란 특검은 김씨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복원하면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수사팀 지휘부를 교체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특검은 박 전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다고 보는 중입니다.
감사원 "의대 증원 주먹구구"…尹 밀어붙인 정황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명으로 결정한 것은 추산 근거와 절차적 정당성이 모두 부족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첫 보고 때부터 정원을 더 늘릴 것을 지시하며 2천명 증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다만 역술인의 조언에 따라 2천명으로 결정했다는 루머는 확인되지 않았고, 당시 임박한 총선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진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병특검, 150일간 수사 종료…오늘 최종 결과 발표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 연합뉴스순직해병 특검이 150일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오늘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의 수사 진행 상황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킨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2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헌재, 尹 '공수처 체포영장 불복' 권한쟁의 각하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받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청구에 반발해 낸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오동운 공수처장과 신한미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습니다.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윤 전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된 시점에 체포 영장 청구와 발부가 이뤄져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침해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내년 성장률 1.8%"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로 4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환율과 집값 상승압력이 우려되고, 경기 개선세로 금리 인하가 절실하지 않은 점 등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0%로, 내년은 1.8%로 3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채…중국인이 60%
국내에 집을 갖고 있는 외국인의 60% 가량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국인 보유주택은 전국에 10만4천채였고, 구체적으로 경기도 4만1천채, 서울 2만4천채, 인천 1만1천채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국적별 보유주택은 중국인이 5만9천채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2만2천채, 캐나다인 6400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비트, 445억원 규모 해킹 사고
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6년만에 수백억원대 해킹 사고가 재발했습니다.
업비트 측은 445억원 규모의 일부 가상자산이 정체불명의 외부 지갑으로 전송돼 자산동결과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북한에 의한 580억원대 해킹피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초코파이 절도 사건'…항소심서 무죄
이른바 '초코파이 절도 사건'의 항소심에서 법원이 벌금 5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전주지방법원은 "여러 명의 직원들이 같은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었다고 진술서를 제출한 점 등에 비춰 보면 피고인에게 절도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판결했습니다.
40대 보안업체 직원인 A씨는 원청업체 사무실 냉장고에서 천오십원 어치 초코파이를 꺼내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는 선고 직후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없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판결문을 살핀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하루 10명 이상 고독사…60대 가장 많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2023년에 비해 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30.5%, 40대 13% 등의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정책 대상을 확대하고, 고독사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조기 발굴과 사례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백악관 인근 총격범,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 방위군 대상 총격 사건의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검사장은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라마눌라 라칸왈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칸왈의 거주지는 워싱턴주 북서단의 캐나다 접경 지역 해안 도시인 벨링햄인데, 그는 자신의 차를 몰고 워싱턴DC로 이동했습니다.
피로 검사장은 "미국 수도를 표적으로 삼을 의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며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