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 정혜린 기자제대 이후 도박에 중독돼 지인들에게서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대·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4월 군대 후임과 중학교 동창 등 지인 11명에게서 아버지 병원비 등을 이유로 4200만 원을 빌린 뒤 도박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군 제대 후 일정한 직업 없이 도박에 빠졌고, 군대에서 모은 3천만 원과 부모님께 받은 4천만 원을 도박에 날렸다.
이후 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지인들에게 손을 벌렸고, A씨가 돈을 갚지 않자 피해자들은 지난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자취를 감춘 A씨를 추적한 끝에 경기도 김포시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검거 당시에도 인터넷 도박을 하고 지인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돈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모는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들을 구속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