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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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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청년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맑은 창이라는 말이 있죠. 말씀대로 우리 사회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청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모셨습니다. 오랜만에 한판승부 오셨는데 청년재단 신임 이사장이세요. 오창석 이사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오창석> 안녕하세요. 오창석입니다.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시고.
◆ 오창석> 안녕하세요.
◆ 박성태, 이재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제가 아는 이사장 중에 가장 목소리가 좋으십니다.
◆ 오창석> 감사합니다.
◆ 박성태> 원래 오창석 이사장님이 목소리를 저렇게 크게 하지 않는데 청년재단 이사장 맡은 뒤로 목소리가 더 청년의 힘을 보여주는.
◇ 박재홍> 그렇군요.
◆ 오창석> 원래 하던 대로 하면 거만해졌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약간 눈에 띄게 해야 합니다.
◇ 박재홍> 약간 가볍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 오창석>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번 정부에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도 하셨지요?
◆ 오창석> 예. 국정기획위 할 때 기획분과 전문위원 활동했었고 그런데 처음에 배정을 정치행정분과로 받아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검찰개혁이나 경찰개혁이나 이런 내용들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 박재홍> 너무 솔직한데?
◆ 오창석> 시사평론가로 활동할 때 당연히 대부분 내용들은 알아듣지요. 시사평론가로 저도 얘기를 많이 했고. 그런데 들어가서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는 정말 전문가의 영역이에요.

◇ 박재홍> 디테일이 들어가니까.
◆ 오창석> 원래 검찰 출신이라든지 원래 판사 출신이라든지 이런 분들과 뒤섞여서 얘기하는데 처음에 약간 미스가 있었어요. 원래 처음부터 저는 기획분과를 얘기했었는데 배정이 잘못 들어가서 그래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바로 이동했고 정치행정분과 있을 때는 또 아무것도 안 하고 나오면 안 되니까 킥스라고 형사사법 포털이 있어요. 거기 일부 자기 재판 결과가.
◇ 박재홍>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거지요?
◆ 오창석> 들어가봐야 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전산이 잘 되어 있는 국가에서 내 재판이 끝났는데 내가 들어가봐야만 알 수 있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됐어요. 미리 통보해 줄 수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문자 알림, 카톡 알림.
◆ 오창석> 예, 그런 거. 요즘에 건강보험도 카카오톡, 네이버, 심지어 애플리케이션 문자 다 되거든요.
◇ 박재홍> 과태료도 바로 와요.
◆ 오창석> 그런데 내 재판 결과는 직접 들어가봐야만 알 수 있어요.
◇ 박재홍> 좀 더 친절할 필요가 있겠다.
◆ 오창석> 문제제기를 했더니 그것 안 되는지 몰랐다고.
◇ 박재홍> 그래도 업적이 있으셨네요.
◆ 오창석> 그래서 전달해 놨는데 지금 구축이 됐는지 확인이 잘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민사나 이런 것들 형사나 이런 것들 끝났을 때 바로바로 알아야 대응을 하든지 할 텐데 시간이 지나서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 박성태> 정말 바쁘셨네요. 여기 서부간선도로에 지하 유료도로도 톨비를 안 내게 되면 바로 카카오톡으로 문서가 와요. 내라고.
◆ 이재영> 남산 2호 터널도 그래.
◆ 박성태> 그렇지요. 다 내라는 건 알아서 재깍재깍 내라고 오는데 국민연금도 제가 빠져 있다가 이제 내라고 넣을 때 됐다고 연락이 와요. 그런데 재판 결과는 왜 연락이 안 오는 거예요?
◆ 오창석> 그러니까요.
◆ 이재영> 그런데 그런 문자는 안 받았으면 좋겠다, 평생 살면서.
◆ 박성태> 재판 결과요?
◆ 이재영> 그러니까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삶을 살아야지.
◆ 박성태> 물론 그건 좋지만 받게 되면 오는 게 낫지요.
◇ 박재홍> 빨리빨리 알아야지요. 댓글에 좋은 댓글 있어요. 오늘은 권순표 버리고 박재홍 왔다. 오창석 때문에. 자주 오셔야 하겠어요. 자주 와야겠네.
◆ 오창석> MBC의 뉴스 하이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을 하다가 이사장이 되면서 지상파 고정은 조금 불편해서 다 하차했습니다. 낮시간은 대부분 다 비었습니다.
◇ 박재홍> 저녁 시간은 괜찮잖아요.
◆ 오창석> 그렇습니다.
◇ 박재홍> 퇴근 이후. 이제 이사장 임기가 시작된 거지요?
◆ 오창석> 예,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선출됐습니다.
◇ 박재홍> 일주일 됐군요.
◆ 오창석> 예, 일주일 됐습니다.
◇ 박재홍> 삶이 뭐가 달라졌어요?
◆ 오창석> 일단은 전임 이사장이 장예찬 이사장이었습니다. 임기 3년이었는데.
◇ 박재홍> 선임이 어마어마한 분이셨군요.
◆ 오창석> 예. 사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 탄생했을 때 청년 중에 가장 힘이 있었던 사람이기도 했었잖아요.
◇ 박재홍> 참모 1호.
◆ 오창석> 예. 실제로 영업인사 1호 이런 식으로 보도가 됐었고. 그렇게 힘이 있었던 이사장이 있다가 출마하는 걸 나가서.
◇ 박재홍> 부산 가서.
◆ 오창석> 2년 동안 공석이 지속됐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오창석> 그러다 보니까 들어갔더니 인수인계 받는 거랑 또 이사장이 결재했었어야 하는 부분들이.
오창석 신임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재단 제공◇ 박재홍> 그러면 2년간 밀린 결재를 지금 하고 오신 거예요? 일주일 동안?
◆ 오창석>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뭘 처리해야 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원래 재단의 숙원 사업 중에 공공기관 전환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원래 문재인 정부 때는 정범구 전 의원이 청년재단 이사장이셨는데.
◇ 박재홍> 독일대사 하셨던.
◆ 오창석> 맞습니다. 그래서 청년정책진흥원으로 공공기관 전환을 하려고 하는 숙원 사업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국조실로 주무관청을 바꾸고 윤석열 정부에서 이행하려고 하다가 이사장 사퇴 후 새로운 이사장 때 하려고 했는데 이사장이 2년간 공백이 되면서 다 정지가 된 거거든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작업을 저는 이제 시작했고 웬만하면 임기를 채우고 그분들이 다 공무원화 되는 걸 보고 나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셔야겠네요.
◆ 오창석> 열심히 해야겠죠.
◆ 이재영> 그런데 예전에 장예찬 이사장 있을 때 얘기 들어보면 장관급 자리라고 굉장히 높은 자리고 하는 일도 많고 예산도 굉장히 크다는 얘기 들었는데.
◇ 박재홍> 의전도 받으시겠네요. 의전 차량.
◆ 오창석> 의전이 차량 그런 건 없고요. 무료 주차 등록.
◆ 박성태> 해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너무하다. 이사장인데 무료 주차 등록.
◆ 오창석> 엄청난 겁니다.
◆ 박성태> 차량은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오창석> 청계천에 있는 관정빌딩이라는 곳에 있는데 세입자로 있거든요. 세입자로 있는데 어쨌든 무료 주차 등록 굉장히 파격적인 혜택과.
◇ 박재홍> 주차 어려우니까.
◆ 오창석> 예. 하고 있고 원래는 정범구 이사장 있을 때는 말씀하셨던 급을 정확하게 받고 연봉도 한 2억 원 이상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예찬 이사장부터.
◇ 박재홍> 장예찬 이사장이 폐기시켰어요?
◆ 오창석> 무보수 겸직.
◆ 이재영> 무보수 겸직?
◆ 오창석> 왜냐하면 장예찬 이사장도 유튜브나 다른 대외 활동을 병행했었고 심지어는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겸직을 했었어요.
◇ 박재홍> 그러면 그거 겸직하려고 본인이 뺀 거 아니에요?
◆ 오창석> 그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걸 하지는 않겠지만 저도 정관을 바꿔서 다시 정범구 이사장처럼 보수를 받는 걸 할 수 있는데 저도 사실 다른 대외 활동을 겸직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대로 무보수 겸직을 합니다. 장관급 차관급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 급은 맞을 수 있으나 실질적인 예우는 무료 주차 등록. 아주 행복합니다.
◆ 이재영> 이 두 사람 때문에 다음에는 누구도 안 오겠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 오창석> 만약 제 임기 때 공공기관 전환을 하면 다른 공무원이 오겠지요.
◆ 이재영> 그러면 어차피 된다?
◇ 박재홍> 달라지겠네요. 그러면 이재영 위원장님 또 한 번.
◆ 이재영> 지금 내 나이에 청년?
◇ 박재홍> 아니, 이사장이 청년들께 기쁘게 해 주면 되는 거지. 연륜 있는 경험으로.
◆ 오창석> 정범구 이사장 선례가 있습니다.
◆ 이재영> 고민해 보겠습니다.
◆ 박성태> 장안의 화제인 사장 남천동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오창석> 겸직이 됩니다. 겸직이 되고 오늘 출연도 사실 겸직이 되니까 마음 편하게 또 출연할 수 있고.
◇ 박재홍> 이것도 재단 일을 알리기 위해서 나오신 거니까.
◆ 이재영> 홍보성으로 나오신 거니까.
◇ 박재홍> 이런 건 해야지.
◆ 박성태> 이거는 청년재단을 알리기 위한 활동이죠.
◆ 오창석> 사실 저희 재단이 박근혜 정권 때 만들어졌습니다.
◆ 이재영> 맞아요.
◆ 오창석> 올해 딱 10년 차. 2015년 11월에 출범했는데 그때 재단이 3개가 동시에 만들어졌습니다. 케이스포츠, 미르재단, 청년재단. 저희만 살아남았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멈추게 되네요. 미르, 케이, 청년재단.
◆ 이재영> 그때 청년기본법이 통과했어요.
◇ 박재홍> 그래도 이 청년재단은 필요하죠.
◆ 이재영> 청년기본법을 설계했던 사람이 사실은 저였어요.
청년재단 제공◆ 박성태> 그래요?
◆ 오창석> 재단의 아버지.
◆ 이재영> 제가 19대 때 끝날 무렵에 설계했고 욕심이 20대 재선되면 이걸 통과시켜야지 했는데 똑 떨어져서 그거를 주도했던 거는 당시 새로운 국민의힘에, 새누리당이지. 그때 비례대표가 했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재영 위원님 한번 모셔서 강연 한번 들으세요. 이사장님.
◆ 오창석> 재단에 아직 흔히 말하는 자금이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1500억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0억 원 정도가 있습니다. 1년 예산은 한 100억 원 정도 저희가 프로젝트 사업으로 정부 주무관청이나 주무부처에서 청년 사업을 저희에게 할당해 주면 사업을 진행하는 거죠.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유익한 사업을 많이 진행하시면 좋겠고. 최근에 김민석 총리와 함께 부산 지스타도 다녀오셨네요.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는데 한번 볼까요? 우리 오창석 이사장님 맨 왼쪽에 김민석 총리님. 죄송하지만 키순으로 서신 건 아니시죠? 이게 약간 사진이 공교롭게.
◆ 오창석> 도레미레라고.
◇ 박재홍> 본인이 또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 오창석> 재단 직원이 왜 이사장님 가방 메고 찍어서 약간.

◇ 박재홍> 청년 같아요. 좋네요.
◆ 오창석> 매우 부족하게 보인다고.
◇ 박재홍> 부산 지스타는 게임 관련.
◆ 오창석> 2007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알고 있는데 저도 부산 출신으로서 저 행사를 대학교 때 왔다 갔다 한 적은 있었는데 2012년 이후에 제가 서울로 올라온 이후로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그런데 국무총리님께서 워낙 게임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고 결국 이게 대통령께서 관심이 많으신 거거든요. 게임 산업 그리고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까 현직 국무총리로서는 최초로 지스타를 방문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우리 이사장님 청년재단이시니까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학식 미팅도 하셨는데 학식은 또 이준석 대표가 많이 하는 건데. 오창석 이사장께서 같이. 총리랑 같이 가신 거군요. 오창석 이사장은 맨 오른쪽 구석에.
◆ 이재영> 드시기만 하는데.
◇ 박재홍> 사진에 관심 없어요.
◆ 오창석> 정말 밥만 먹었습니다. 저 반대편에 송미령 장관님 함께.
◇ 박재홍> 농식품부 장관.
◆ 오창석> 아마 1000원 아침밥 행사였는데 농림부에서 나온 이유는 아마 쌀 소비 진작을 위한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거든요. 그리고 아침밥 든든하게 먹는 게 좋고 물론 내가 아침밥을 안 먹는다는 대학생들도 있지만 먹고 싶은데 비싸서 조금 꺼려지는 대학생들도 있잖아요. 그러면 저게 학교에서 또 정부에서 또 심지어는 성균관대 같은 경우는 종로구에서 일부 지원해서 1000원으로 판매하고 있고 학식의 질이 굉장히.
◇ 박재홍> 맛있어요?
◆ 오창석> 높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조용히 물어봤어요. 혹시 국무총리님 오신다고 오늘만 특별히 맛있는 건가요? 물어보니까 그런 거 아니고 진짜로 원래도 맛있다.
◆ 박성태> 앞서 김민석 총리랑 같이 있는 사진 구도가 대통령실 사진 구도예요. 주요 인물을 한쪽 끝에 거는.
노컷뉴스 캡처◇ 박재홍> 그렇지 그렇지.
◆ 오창석> 정말 밥만 먹고 왔습니다.
◇ 박재홍> 좋았어요. 오창석표 핵심 사업 뭡니까? 청년재단.
◆ 오창석> 일단 저희 재단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은 그대로 영속적으로 추진해야 될 것 같고 재단 직원들 중에 자부심이 높은 사업들이 다 6개 팀이 다 자부심이 높은데 대통령이 고립 청년 지원 관련된 공약을 내셨어요. 실제로 영상을 제작할 때 고립 청년을 담당하는 센터장 같은 분들과 만나서도 인터뷰를 남겼는데 청년재단에서 2018년에 국내 최초로 고립 청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 박재홍> 고립 청년이라 하면?
◆ 오창석> 그러니까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혼자 숨어 있고 사회 활동을 거부하거나 조금 꺼려 하는 이 청년들을 다시 나오게끔 용기를 주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그런 사업인데 처음에 당사자 175명으로 시작을 했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대통령 공약에 들어갈 정도로 굉장히 많이 알려진 사업이고 이 청년들이 사회 활동을 하고 나서 본인 스스로가 나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발표 또는 성과 토론회 같은 거를 하는데 이 사업이 굉장히 잘 돼서 원래는 분기별로 하려고 하다가 월별로도 했고 작년 같은 경우는 13번을 했다고 합니다. 1년에.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이 된 것 같고 유튜브 사업을 조금 더 활발하게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오창석> 역사나 아니면 청년재단이니까 유명한 영화를 소개해 주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저예산 독립 그리고 청소년 청년 영화 같은 것들을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박재홍> 기후 문제 관심 없으세요?
◆ 오창석> 기후 문제?
◇ 박재홍> 우리 이재영 위원님이 기후 문제에 관심 많으셔서. 같이 뭐 좀 해보세요.
◆ 오창석> 아이디어 주시면 따르겠습니다.
◆ 이재영> 진짜로?
◆ 오창석> 그럼요.
◆ 이재영> OK. 나갈 때 명함 좀 주고 가세요.
◆ 오창석> 드리고 가겠습니다.
◇ 박재홍> 이재영 위원님 얼굴이 밝아졌어요. 갑자기 밝아졌어요.
◆ 오창석> 기후 위기는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 박재홍> 미래에 관련된 거니까.
◆ 오창석> 그리고 비수도권 청년 관련된 문제를 조금 어떻게 고민을 듣고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제조업 청년들. 사실 비수도권에 있는 제조업 청년들의 어려움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최근에 불거진 쿠팡 새벽 배송 문제 같은 것들도 이걸 너무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문제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진보에서는 이 새벽 배송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합니다.
◇ 박재홍> 노동 환경 문제일 수 있으니까.
◆ 오창석> 저는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질적으로 새벽 배송으로 얻는 이득이 국민들이 있으니까 이용하는 거거든요. 그럼 왜 편리한 것이냐. 내가 출퇴근 시간을 쪼개서 장 보지 않아도 되는 거거든요. 그럼 이거는 사실은 삶의 질을 굉장히 높여주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문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이냐, 이거는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께서 나와서는 발암물질 2급이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금 나아가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나아가야 된다. 그러니까 일각에서 사실 이게 온라인에서 굉장히 세게 한 번 붙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새벽 배송을 그대로 허용해야 한다고 하냐, 진보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런데 다른 노동에 비해서 새벽 배송이 훨씬 더 수익이 높다.
◆ 오창석> 수요가 끊기지 않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끊느냐 이런 문제가 계속하느냐 마느냐로 붙는 것이 아니라 저는 끊어낼 수 없다면 이 노동자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무언가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거 얘기를 페이스북으로 글 올리는 사람들끼리 댓글로 싸움만 이어져서는 안 되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토론회 같은 것도 조금 유튜브를 통해서 개최하고 싶고 그런 것도 양쪽의 의견을 들으면 좋은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도 가끔씩 나와 주시고.
◆ 오창석> 그럼요.
◇ 박재홍> 그런데 아까 청년 문제 얘기하셨는데 요즘 또 청년들의 극우화 문제 이것도 얘기가 많이 나오고 최근에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얘기가 크게 논란이 많이 되긴 했는데 장애인 혐오 발언도 약간 비슷한 맥락이긴 해서 이사장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오창석> 그게 결국은 장애인 맨날 얘기하시는 수치가 등록 장애인 260만 명 정도. 5200만 명 기준 20명 중에 1명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표현에 거침없는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고 박민영 대변인이 얘기했었던 의도와 공격 포인트는 결국은 한동훈 전 대표였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적절했었고 그런 표현에서는 아마 청년들은 다 대부분 동의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리고 국민의힘 반응이 부적절했다. 이를테면 송언석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당내 자그마한 일을 저희 같은 언론들이 크게 키우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 오창석> 그리고 또 신동욱 최고위원도 사실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발언했었던 부분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게 제가 시사평론가로서의 답변을 하면 맹렬한 비판으로 다가갈 거고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다가갈 거라면 우리는 청년 장애인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실제로 재단에서 경계성 지능 청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완벽하게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청년분들에 대해서 교육을 통해서 그분들이 충분히 사회 일선에 나가서 취업을 하고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사업들을 이어오고 있거든요. 그런 사업들을 저희가 계속해서 잘 이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사장님이 되셔서 뭔가 발언의 무게가 더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 오창석> 재단 직원들이 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 박재홍> 직원들이 있으니까. 잠깐 그럼 평론가 모드로 가서 내란 재판 얘기 좀 해보면 어제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이 재판정에 나왔습니다. 원래는 지난 재판까지 하고 싶었는데 또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윤 전 대통령과의 질문을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 굉장히 날카롭게 말씀하셨네요. 윤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시는 건 아니죠. 이 장면이 굉장히 많이 화제가 됐는데 이사장님 중요하게 보신 장면?
◆ 오창석> 사실 처음에 여러 가지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술자리에서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발언과 지금 저 재판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르죠. 그러니까 본인이 지시하지 않았으면 이 상황까지 절대로 올 수 없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아마 홍장원 차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끄럽고 스스로에게 모욕적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2016년에는 문재인 당시 당 대표 영입 인사로 2016년에 출마까지 했었는데 그때 같은 영입인사가 국정원 김병기 당시 인사처장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입사 동기였군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창석> 제 입사 동기였는데 그래서 여쭤봤어요. 내란 이후에 홍장원 차장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보수적인 인사가 맞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과 섞일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저 사람이 저렇게 나왔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평생을 걸어왔던 보수적 국가관을 뒤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모욕적으로 느꼈을 거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국가를 책임지는 국군 통수권자가 자기의 지시로 움직였던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그리고 자신을 선출해 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그것을 하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이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사실 피고인 저런 표현을 증인이 나와서 하기에는 쉽지 않은 표현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날카롭게 얘기하는 이유는 다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이분이 또 육군 사관학교 출신이고 3성 장군들 정말 3성 장군 달려면 진짜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계엄 때문에 인생이 사실 큰 피해를 본 거 아닙니까?
◆ 박성태> 본인 책임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상황에 처넣은 거는.
◇ 박재홍> 대통령이죠.
◆ 박성태> 윤석열 전 대통령이죠.
◆ 오창석> 사실 3성 장군인 본인도 나와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사과를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반성에 대한 표현을 수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저런다는 모습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면이 박근혜 탄핵 이후보다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쉽다는 건 뭐냐면 내란이기 때문에 이걸 지지하는 보수와 지지 않는 보수가 극명하게 나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약간 혼재되어 있는 모습으로 가다 보니까 특히 최근에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보면 굉장히 혼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면서 혐중이나 반중이나 이런 것들이 당내에서 불거지는데 오늘도 봤나 막 그러더라고요. 이 노선은 저는 빨리 정리해야 된다. 저는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시 당대표에 선출될 때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했어요. 그런 용기 있는 모습이 나와야 됩니다. 재판 전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이재영 위원님?
◆ 이재영> 누가 재판정에 나와요?
◆ 오창석> 재판 전에 그런 모습이 당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영> 그런데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금 우리 재판하는 모습을 한 한 달 정도 됐나요? 꾸준히 보이는데 역설적으로 저런 모습을 통해서 사실 보수가 손절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실망스러운 부분들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잘잘못을 떠나서 본인이 책임지는 모습만큼 우리가 지켰어야 되는 가치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믿는다 아니면 본인이 진짜 지시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그런 모습이 결여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저렇게 하시는 것도 우리 보수에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성태> 오창석 이사장이 얘기하셨지만 저도 처음에 이 사건이 터졌을 때 헌재에 갔을 때 또 일부 세력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윤 어게인을 외칠 때 저는 50 넘게 살면서 이렇게 명징한 사건을 본 적이 없다. 어떤 사건도 보기에 따라서 논쟁이 있을 수 있고 반박이 있을 수 있고 거기에 대한 재반박도 생각해야 되고 할 게 있는데 이건 너무 분명한 사건이라고 했는데 그런 일이 제 상식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 지금 전직 대통령은 지금도 저렇게 우기고 있고 또 저런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한 제1 야당이 있다는 게 사실 사회적으로 비극이고 참담하죠.
◇ 박재홍> 그런데 문제는 이런 모습들 윤 어게인이라든지 어떤 극우화 현상에 대해서 우리 청년들이 우상화하기도 하고 그거를. 이를테면 그런 양태를 또 좋아한다거나 혹은 최근에 수능 시험에서 윤 어게인 집행한다면서 수능 시험 포기 인증샷이 또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오늘 시위 있다고 해서 수능 포기하고 나옴. 윤 어게인 하면서 지금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은 또 이사장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자유대학 등 탄핵 반대 단체가 이날 저녁 이태원역 앞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 집회를 열고 관저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창석> 그러니까 저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이게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 전제는 필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86 운동권이라고 표현하면 전두환 독재 타도를 외쳤고 대학 내 학내 투쟁을 했었는데 그때 가졌던 마인드가 우리는 비주류고 소수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는 바뀌었습니다. 1020에서 우리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이 굉장히 비주류고 소수다. 반대로 말하면 민주당이 다수고 주류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소수고 비주류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조금 더 저쪽으로 경도되기 쉬운 부분이 발생하더라고요. 실제로 지금 자유 대학이라고 하는 곳이 인스타그램에서 뭔가 게시물을 올리면 1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눌리고 여전히 오프라인 집회에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 오창석> 그게 누가 동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만 나간다는 수준을 이제 넘어갔거든요. 물론 그 세력이 커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마음의 응어리짐이 분명히 있다. 그러면 저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패싱할 것이냐. 마음속에 그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무엇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재단에서도 사실은 20대 또는 10대의 극우화 현상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진짜 그걸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임경빈 작가도 있고 노무현 재단 황희두 이사도 있고 또 신진욱 교수님이라고.
◇ 박재홍> 사회학과.
◆ 오창석> 열심히 활동하시고 칼럼 쓰시는 분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국정기획위에서 초청해서 강연을 들어보고자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한번 무엇을 조금 풀어주면 흔히 말하는 내란 옹호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을 또 이재영 위원님이 하실 말씀이.
◆ 이재영> 저는 오늘 처음 뵀는데 대화를 나누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셨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지금 윤 어게인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저 글자만 보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얘기할 수 있으나 현재 민주당 아까 말씀하셨듯이 민주당과 진보 세력은 사실 기득권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그 기득권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그 기득권들이 보였던 여러 가지 내로남불 형태의 모습들 가장 큰 것이 자산 형성 과정이라든지 이런 건데 거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잘못됐느냐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그런 청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된다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앞으로의 활동 각오 20초 듣겠습니다.
◆ 오창석> 유튜브 좋아요 구독과 알람 설정 해 주시고요.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홍보해야 되고 저 취임하기 전에 4900명인데 지금 2만 명 넘었거든요. 열심히 뛰어서 내년에 또 좋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채널로 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 고맙습니다.
◆ 오창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