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호도(오른쪽 끝)를 관람중인 미국인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서울 민화전이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서울의 멋, 민화' 전시 개막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민화전에는 전통 민화부터 현대적 응용 작품까지 2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관심이 높은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져 있는 민화 유물 2점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죽호도' 1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투어링 케이-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 공연·전시 등을 해외 현지에 연결 지원하는 기획 사업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서울 민화가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장식미술로 자리 잡는 과정을 평생도, 책가도, 어해도 등 대표적 민화를 중심으로 다룬다.
2부에서는 까치·호랑이 같은 전통 상징이 현대적 감각으로 변주되는 과정이 다양한 작가의 시도를 통해 전시된다.
3부는 십장생도 모티프의 미디어 작품을 비롯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간성'을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모인 인파. 서울역사박물관 제공개막식에는 약 200명이 참석하는 등 현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과 서울의 문화적 깊이를 해외 관람객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 전시를 강화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