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의 고층 빌딩 조성 계획에 정부와 유네스코가 우려를 나타내는 등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서울시가 올해 7월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말 고시한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은 건물 최고 높이를 종로변 55m에서 101m, 종묘 방향인 청계천변의 71.9m에서 141.9m로 각각 높이는 내용을 담아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세운4구역은 종묘에서 100m 이내인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밖인 180m 거리에 있지만 경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앙각(올려다본 각도) 기준을 확대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종묘 앞 세운4구역 건물 높이를 145m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 서울시의 개발계획에 대해 세계유산 종묘가 훼손될 우려를 표하며 세운상가 인근 재개발 관련 세계유산평가를 받도록 권고하고, (센터와 자문기구의) 긍정적인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 승인을 중지하라'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4구역과 관련해 종묘 정전에서 본 모습을 시뮬레이션 한 모습을 공개하며 "시뮬레이션 결과 압도적으로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를 정도의 압도적인 경관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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