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두산 역사상 2번째' 순수 외부 FA 박찬호 영입, 11년 전 장원준처럼 왕조 부활 노린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총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잠실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두산 박찬호. 두산 베어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총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잠실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두산 박찬호. 두산 베어스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를 잡은 두산. KIA에서 FA 자격을 얻은 유격수 박찬호(30)를 품에 안았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박찬호는 다수의 구단이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곰 군단'의 품에 안겼다.

외부 FA를 좀처럼 영입하지 않았던 두산으로선 내년 반등을 위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두산은 지금까지 4번 외부 FA와 계약했지만 홍성흔(은퇴), 양의지는 두산 출신으로 각각 롯데, NC로 이적했다가 복귀한 경우다. 순수한 외부 FA는 2015시즌 전 장원준(은퇴)에 이어 박찬호가 2번째다.

그동안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불리는 별칭답게 외부 전력 보강보다는 내부 육성 기조로 정평이 나 있었다. 2013시즌 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이 팀을 떠나고 2015시즌 뒤 김현수(현 LG)가 메이저 리그(MLB)로 진출했지만 두산은 정수빈, 김재호(은퇴), 김재환, 박건우(현 NC) 등이 공백을 메웠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 시리즈(KS) 진출과 3번의 우승을 이룬 힘이었다. 2018년 민병헌(은퇴), 2019년 양의지, 2021년 오재일(은퇴)과 최주환(키움) 등이 FA로 풀려 곰 군단을 떠났지만 두산은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내부 자원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다. 이승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 양의지가 4+2년 최대 152억 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약해진 전력에 2년 연속 가을 야구 턱걸이에 머물렀다.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이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변수 속에 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두산 김원형 신임 감독. 두산 두산 김원형 신임 감독. 두산 

이런 가운데 두산은 제12대 사령탑으로 김원형 전 SSG 감독을 선임했다. 2022년 SSG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 박찬호를 취임 선물로 안기며 내년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등 전성기에 접어든 박찬호는 경험까지 갖춰 세대교체를 진행한 두산 내야진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 시즌 뒤 허경민이 kt로 이적한 두산은 박찬호에게 그라운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리드 오프로서 기량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도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양의지(왼쪽)와 장원준. 두산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양의지(왼쪽)와 장원준. 두산 

두산은 2015년 장원준 효과를 기대한다. 당시 두산은 롯데에서 풀린 좌완 최대어 장원준과 4년 84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부임했던 김태형 감독(현 롯데)에 대한 취임 선물이었다. 

장원준은 그해 12승, 이듬해 15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두산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7년에도 14승을 따내며 두산 왕조 기틀에 기여했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타율 2할6푼6리 23홈런 3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6할6푼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134경기 타율 2할8푼7리 5홈런 42타점을 올렸다. 통산 도루 187개까지 공수주에 능한 선수다.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 등 젊은 내야수들과 신구 조화를 이룬다면 두산은 리그 정상급 내야진을 갖추게 된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