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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영양 불균형 심화… '우유 한 잔'의 중요성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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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양 '과잉'보다 더 큰 문제는 '불균형'에 있다고 지적한다. 단맛이 강한 음료와 가공식품, 카페인 음료 섭취가 늘고 있지만 정작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의 섭취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만이 하루 한 번 이상 우유를 마신다는 결과가 나와, 성장기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김미성 공동대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한 성장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이라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제공사진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제공
김 대표는 요즘 아이들의 식습관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영양 불균형'을 꼽았다. 단맛이 강한 음료나 가공식품의 소비는 늘었지만, 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유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D 등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며 "꾸준히 섭취할 경우 뼈와 근육 발달뿐 아니라 면역력과 집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급식의 우유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시기의 우유급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영유아기는 두뇌 발달과 면역 체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시기에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가 단백질과 칼슘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한 식품이라며 "영유아기 우유 섭취는 영양 공급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유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마시던 아이는 이후에도 유제품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우유급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그만' 정도로 여겼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가 어떤 우유를,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가'에 관심을 가지는 부모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유급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고, 학교와 학부모회가 함께 더 나은 운영 방식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우유를 못 마시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때 개인차를 고려한 대체 유제품 제공이나 냉장‧보관 관리 등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급식이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좋은 제도인 만큼, 아이들의 다양성을 고려한 세심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교별로 우유급식 운영 여부가 다른 현실에 대해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작은 영양 차이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급식 형평성과 균형 있는 영양 제공은 학교급식 정책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해 모든 아이가 우유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부 학교에서 우유 대신 가공유나 치즈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대체 제품이 영양적으로 충분하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단순히 맛이나 형태만 고려한 대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사진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유급식이 단순한 음용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의
건강 교육과 식습관 형성의 일부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이 우유와 유제품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유급식이 하루 한 잔의 음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지속 가능한 제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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