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왼쪽)이 14일 대외국제소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터넷방송 캡처전북특별자치도의 일부 정무직 공무원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인 것을 두고 도의회와의 소통 및 도정 현안 해결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은 14일 대외국제소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 정무직 중 정책협력관(3급)과 정무보좌관(4급)이 공석"이라며 "정책협력관 자리의 경우 수개월째 비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도지사가 도정을 이끄는데 정무적 역할이 중요한데 도정과 의회의 소통, 교류적 관계 기능 등을 기대할 수 없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유창희 정무수석(2급)을 언급하며 백경태 대외국제소통국장을 제외한 정무직 전원이 공석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무라인의 부족과 아쉬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미리 앞서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공항이나 전주·완주 통합, 새만금 특별지자체 구성 등에서 정무라인 역할이 뒷받침돼야 도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아쉽다"고 했다.
백경태 국장은 "정무보좌관은 다음주 중에 임명되고 정책협력관도 한 달 내에 임용될 것"이라며 "공석이 되는 정무수석 자리도 빠른 시일 내에 채울 것"이라고 답했다.
민선 8기 들어 전북도 정무직 공무원들은 각종 논란에 휘말리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임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책협력관은 김관영 도지사 취임 후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임명됐다.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성태 정책협력관에 이어 2024년 8월 이서빈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여성위원장이 선임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의 영향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4월 사직했다.
정호윤 정무보좌관은 지난 10월 임용 석 달도 안 돼 사표를 던졌다. 당시 정 전 정무보좌관은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김제·군산·부안을) 국회의원 캠프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김광수 정무수석은 지난 2023년 6월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도민들과 도정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입장문을 내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