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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반상의 韓·中 돌 전쟁… 4강전, 2대 2 호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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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김지석, 4강 진출
14일 박정환 vs 랴오위안허… 15일 김지석 vs 딩하오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박정환 9단, 랴오위안허 9단, 김지석 9단, 딩하오 9단(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기원 제공'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박정환 9단, 랴오위안허 9단, 김지석 9단, 딩하오 9단(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기원 제공
메이저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가 한국과 중국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반상(盤上)의 제왕' 신진서 9단의 16강전 탈락 충격 여파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듯 했다. 그러나 8강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 9단을 꺾는 선전으로 4강전은 한국 2명, 중국 2명이 진출하는 등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마무리된 8강전에는 한국이 3명, 중국이 5명 올랐다.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1차전에는 중·중전(中·中戰) 2경기가 열렸다. 
 
이날 중국 랭킹 1위 딩하오는 탄샤오 9단에게 273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딩하오는 삼성화재배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또 중국 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은 신예 강자 푸젠형 7단에게 182수 끝에 불계승하면서 4강에 안착했다.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의 8강전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vs 양딩신 9단의 8강전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 
다음날(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 2차전은 생존한 한국 국수 3명이 모두 출전했다. 출전 결과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 9단과의 대결에서 163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또 한·한전(韓·韓戰)이었던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의 대국에서는 김 9단이 241수만에 흑 불계승하면서 4강에 올랐다. 박 9단은 2년만에, 김 9단은 11년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랭킹 2위 박 9단은 이날 중국 랭킹 2위 양딩신 9단과의 대국에서 상대의 허점을 정교하게 찔러가며 우위를 점했다. '무결점'에 가까운 완승을 거뒀다. 김 9단과 강 9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대마가 맞물리는 하변 전투에서도 팽팽하게 유지됐던 승부는 강 9단의 연이은 실착으로 김 9단이 승기를 잡았고, 불계승으로 귀결됐다.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랴오위안허 9단,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딩하오 9단(사진 맨 왼쪽부터). 한국기원 제공'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랴오위안허 9단,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딩하오 9단(사진 맨 왼쪽부터). 한국기원 제공
4강전은 박 9단과 랴오위안허 9단, 김 9단과 딩하오 9단이 대국을 벌인다. 4강 1차전(박 9단 vs 랴오위안허 9단)은 14일에 열린다. 김 9단과 딩하오 9단의 4강 2차전은 15일 개최된다.
 
박 9단은 "4강까지 오른 이상 꼭 우승하고 싶다"며 "먼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해서 좋은 내용의 바둑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9단은 "딩하오 9단은 강자이지만, 단판 승부는 알 수 없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임전 각오를 남겼다.
 
박 9단과 랴오위안허 9단의 상대 전적은 박 9단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김 9단과 딩하오 9단의 전적은 무승 3패로 김 9단이 열세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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