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호 제주도의원. 도의회 제공 2040 플라스틱 제로 실현을 위해 제주삼다수를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에 담아 판매해야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13일 제주도의회 제444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양경호 의원(민주당, 제주시 노형동갑)은 "제주삼다수 병을 유리병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환경보호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유리병 생수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플라스틱에 담겨 판매되는 제주삼다수가 APEC 회의에서 사용되지 않은 이유를 소개한 것이다.
양 의원은 "제주개발공사가 우리나라 음료.생수 생산업체 중 2위, 제주도에서 1위인 플라스택 생산 업체"라며 "이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유리병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탈플라스틱을 위해 용기의 형태는 유리병도, 종이 제품도 가능하다"며 "지금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고, 내년 6월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 지사는 "생산 설비를 새롭게 도입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 용기를 세척할 때 발생하는 폐수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 필요하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탈플라스틱 정책과 관련해 우선하는 것은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것인데 내년부터 모든 제품의 10%를 재생원료로, 2030년까지 30%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